민주당, 당원 50대 일반 50 여론
한국당, 전략공천 배제 못하는 상황



최근 김해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정책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각 당의 공천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비후보들의 행보도 결국 정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통과의례이기 때문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대목은 3명의 예비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선출이다. 역대 어느 시기보다 김해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인 만큼 민주당 깃발을 거머쥐기 위한 각 후보 진영의 촉각은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이끌고 있는 민홍철 의원은 지난달 4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방식으로 광역·기초단체장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하고 여성·신인·청년에 대해선 가산점을 준다"며 "전략공천은 없거나 극히 예외적으로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의원은 지난 4일 김해뉴스와 통화에서도 "아직 달라진 부분은 없다. 민주당에 많은 예비후보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3월이나 4월초 경선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당헌 당규에 나와 있는 원칙대로 경선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장선거 경선이 당원 50, 일반시민 50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각 후보들은 표계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각 후보들이 민주당 당원 지분을 어느 정도 확보했느냐가 경선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성곤 현 시장도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민주당 권리당원을 적잖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윤권 부위원장은 지역 노사모를 중심으로 지지하는 권리당원이 어느 정도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송재욱 특보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원을 자신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허 시장이 당원 여론조사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지만 다른 후보들도 나름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지지자 결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정장수 특보가 후보로 나선 자유한국당의 경우 전략공천의 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당지지율 등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보면 다소 불리한 판세라는 평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략공천을 통해 대표주자를 먼저 등판시키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경선 흥행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하는 게 좋을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홍태용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우선 후보를 지명할 수 있도록 명문화해 전략공천의 길을 열어 놨다. 여론조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예비후보 사이의 격차가 크면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다"며 "2월에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지면 김해지역의 후보선출 방식의 윤곽이 나올 것이다. 김동순 시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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