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계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건립 추진 중인 장유여객터미널의 조감도. 터미널 면적은 정해졌지만 상업시설을 포함한 전체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해시, 민간사업자와 협의 완료
상업시설 규모 어떻게 될지 관건



김해 장유지역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장유여객터미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해시는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장유여객터미널의 자동차정류장 규모를 7000㎡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민간사업자인 삼호DS건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무계동 무계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건립 예정인 장유여객터미널 가운데 상업시설을 제외한 여객시설의 규모를 확정한 것이다.

현재 무계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터미널 부지는 1만 1368㎡이다. 민간사업자는 이곳에 상업시설과 터미널이 합쳐진 복합빌딩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비 16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쌍둥이 빌딩을 조성하고 이 중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연면적 7000㎡의 자동차 정류장을 넣겠다는 것이다.

장유지역에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다니는 3개의 간이정류장이 있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8월 장유여객터미널주식회사를 설립한 민간사업자는 시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자동차 정류장의 규모를 확정하면서 터미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법적 기준, 향후 인구 증가, 다른 지역 터미널 시설 등을 감안해 터미널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민간사업자와 진행해 왔다.

이번에 정류장 면적이 확정되면서 향후 사업진행에 물꼬를 텄지만 실제 터미널이 착공되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축허가, 정류장 운영면허 발급 등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무계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 1일 김해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그동안 무계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을 위한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터미널에 상업시설을 더한 복합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민간사업자는 터미널과 상업시설을 함께 배치하기 위해 지하 3층, 지상 15~16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 일반상업지구의 용적률과 건폐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구상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향후 인허가 절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작은 간이정류장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터미널 신설로 시설을 합쳐 버스 노선을 운영하면 시민들이 편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앞으로 건축 관련 인·허가와 터미널 면허 신청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