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교육뮤지컬단이 오는 28일 창작뮤지컬 '연기' 공연을 앞두고 동상동 '마르떼 더 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재난사고예방' 강조한 교육뮤지컬
28일 김해문화의전당 무대 올라



지역의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뮤지컬 단이 화재사건을 다룬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김해의 문화예술교육기관인 마르떼는 경남문화예술교육연구회와 함께 오는 28일 창작뮤지컬 '연기'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16년 김해 어방동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재난사고예방 교육뮤지컬이다.

주인공 지수는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학교에서 소문난 모범생이다. 반면 지수의 언니 지영은 소위 말하는 문제아로 자매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학교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지영이 피운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이날 화재로 교사 한 명이 사망하고 지수의 남자친구인 태우가 부상을 입는다. 결국 지영은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동생 지수의 학교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주인공 역은 더블캐스팅으로 이뤄졌다. 이예현(한일여고1), 박영서(율하중2) 양이 여고생 지수로 분한다. 마르떼와 경남문화예술교육연구회는 지난해 5월 오디션을 통해 경남교육뮤지컬단을 꾸렸다. 선발된 경남지역 교사와 학생 20여명은 9개월 동안 전문가로부터 연기, 춤, 노래 등의 지도를 받아왔다. 이들은 매주 4일 씩 방과 후 동상동의 마르떼 홀에 모여 연습을 했다.

대본은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김현정 작가가 썼다. 연출은 김해문화의전당 이찬우 감독이, 음악감독은 마르떼 김세훈 대표가 맡았다. 뮤지컬 넘버는 계명대 출신의 작곡가 김지연 씨가  만들었고 무용수 최하니 씨가 안무를 짰다. 대부분 김해 출신의 젊은 예술인들이다.

공연을 기획한 마르떼 김세훈 대표는 "최근 발생한 밀양 화재참사를 비롯해 재난 사고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재난 사고는 가해자가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발생하고, 그 책임은 가해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해자 가족이 겪는 아픔을 알리고 싶었다. 잘못이 없어도 분명 함께 책임을 지는 부분이 있다.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 재난 사고가 적어도 인재로 발생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연기'는 마르떼와 경남문화예술교육연구회가 여는 두 번째 정기공연이다. 지난해에는 교권침해예방교육 뮤지컬 '우리는 당신의 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연은 오후 3시와 저녁 7시 30분 2회 진행된다. 입장료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 8세 이상 관람가능. 문의 010-3159-4320.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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