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채권시장이 혼란스러운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그것은 간단하게 '금리가 오른다' 쪽에 모든 답이 있다. 금리란 무엇인가 간단히 이자란 표현보다 이제 돈의 가치라 이해하자. 보통 금리라 함은 돈을 빌려 쓰고 융통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이자인데 그 돈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돈의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고 돈을 빌려 쓰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가령 1억을 빌려 쓰는데 한 달 30만원 지불하면 되던 것이 35만 원으로 오른다면 5만 원이라는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지 않았다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돈을 더 지출하게 됨으로써 가계는 소비를 5만 원 줄여야 한다. 그러면 기업은 물건을 팔려고 해도 5만 원만큼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매출이 줄고 이익이 감소하게 되며 주식시장은 기업실적악화 우려에 주식을 팔게 되는 순환구조가 나타난다.

그런데 금리상승은 실물경기가 호전되었을 때 나타난다. 즉 경기호전으로 인플레가 나타난 것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의도적으로 올려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된다. 즉 시장에 돈이 100만큼 있던 것을 금리인상으로 10만큼 흡수해 인플레를 막는다는 정책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경기호전→인플레→금리상승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에서 필수적인 금리인상이 바로 주식시장을 자극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설명이라면 경기호전이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지는 비논리적인 경제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발생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접근보다 근본적인 문제에서 그 답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금리상승이 문제가 아니라 금리상승 속도가 문제인 것이다. 즉 경기호전에서 이어지는 금리상승이 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경기상승과 금리인상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단계적인 금리상승은 경기호전과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체력이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금리상승 초기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는 속도가 너무 빨라 돈의 흐름을 조절하지 못하고 채권시장으로 급히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혼란으로 하락하게 된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자입장에선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어떤 업종은 금리인상 수혜주로 분류되어 상승하기도 하는데 단기적인 접근보다 추세적인 상승에 접근 포인트를 둔다면 역시 기본에 충실한 기업이 답이다. 즉 이익구조가 명확하고 실적이 점진적인 상승 국면에 있으며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이 작은 기업을 선택한다면 답이 될 것이다. 현금 보유가 높은 기업 또한 투자대상이다. 결론적으로 금리인상을 단순한 이분법적인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돈 잘버는 기업이 최고라는 기본에 충실한 접근이 답이 된다.
김해뉴스 /정승옥 BNK투자증권 경남영업부 주식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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