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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억 공유하기
  • 수정 2018.03.14 10:48
  • 게재 2018.03.07 09:40
  • 호수 363
  • 11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근현대사를 다룬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전이 오는 8~29일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작가 '이르완 아흐멧&티타 살리나' 팀의 '꽃 외교'.


현지작가가 전하는 '두 도시 이야기'
근현대사 담은 설치·영상 작품 선봬



김해문화의전당이 이달 8~29일 전당 윤슬미술관에서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사업공모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독립큐레이터 오선영 씨가 기획했다.

오 큐레이터는 지난 2014년부터 '7 1/2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과 무엇 사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는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건물 7과 2분의 1층에서 내린다. 그곳에는 배우 존 말코비치의 머릿속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그의 머릿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그의 관점에서 어떤 현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다. 일종의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전은 '7 1/2 프로젝트' 중 하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유하는 평행적인 근현대사의 경험을 다룬다. 1945년 이후 두 나라가 거쳐 온 역사 속 사건과 이야기를 수집, 연구, 자료화 한 아카이빙 프로젝트이다. 설치·영상 등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 큐레이터는 "두 나라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우리는 8월 15일, 인도네시아는 17일에 독립하게 된다. 이후 군사독재정권, IMF 외환위기를 겪는 흐름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어떻게 연결이 된 것인지 궁금했다. 각자의 시각에서, 또 서로의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최선아, '실기와 민', '마르코 쿠수마위자야&루작', '이르완 아흐멧&티타 살리나' 등 한국 작가 3개 팀과 인도네시아 작가 9개 팀이 참여한다. 건축가, NGO단체, 미술작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르완 아흐멧&티타 살리나는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일화를 영상에 담았다. 수카르노의 일본인 부인이 화면에 나와 증언한다.

김해의 특징을 살린 작품들도 볼 수 있다. 국내작가 최선아는 자카르타, 서울, 김해의 행정구역 모양으로 캔버스 천을 잘라 벽에 붙이는 작업을 했다. 또 가야토기문양을 넣은 작품을 제작해 공개한다.
경남지역 신문기자 김훤주 씨와 김해이주민의집 수베디 여거라즈 대표의 글도 함께 전시해 지역의 색을 더한다.

작가들은 전시에 앞서 김해이주민의집과 협력해 새로운 영상작업을 하고 워크숍도 진행했다. 지난 2일 국내작가 팀 믹스라이스가 '믹스플룻' 행사를 열고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들과 함께 각 나라의 과일을 만들었다. 또 3일에는 이르완 아흐멧&티타 살리나 팀이 이주민들을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며 지역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큐레이터는 "지난해에는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서울'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전시를 옮겨오면서 고민이 많았다. '김해'의 장소성과 지역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미술관에 오셔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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