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의 사고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2082건으로 2014~2016년 평균 2110건에 비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3년 평균 39.3명에서 지난해 3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김해지역의 교통사고 유형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그래픽 제작=디지털미디어국

 
3년간 부상자 9242명
휴대폰·부주의 사고 62%나
노년층 사고예방 대책 시급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고 환승체제가 완비된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김해지역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 도시의 특성상 화물차들의 통행량도 많은 편이다. 그런 만큼 자동차 사고에 대한 더 높은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년 동안 지역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 5일 김해중부경찰서와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해지역의 교통사고는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벽 시간대 사망사고 빈번하고, 화물차 사고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 김해지역 자동차 사고의 특성
2015~2017년 사이 3년 간 발생한 김해지역의 교통사고는 모두 6363건에 달했다. 이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5명이었고, 부상자는 9242명이었다.
 
공장 등이 밀집한 김해지역에는 화물차나 승합차 사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간 화물차의 교통사고는 879건으로 승용차 3990건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30명으로 승용차 41명과 비교해 사고 건수에 비해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화물차 사고의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교통사고를 법규위반 별로 살폈을 때 휴대폰 조작, 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안전운전 불이행사고가 3974건으로 전체 사고 가운데 62%를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739건, 교차로에서 좌회전, 직진 등의 차선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은 390건이었다.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고는 343건이었다.

 
■교통사고는 언제 많이 발생하나
지난 3년 간 교통사고 유형을 시간대별로 비교했을 때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 교통사고 건수는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사망사고는 급격히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하루 중 새벽 시간(2~6시) 사고 발생은 310건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이 시간대 사망자는 44명에 달했다. 반면 하루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1643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19명이었다.
 
차량통행이 적은 새벽 시간에 과속, 무단 횡단 등으로 사망 사고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야간운행시 제한적인 시야 등으로 인해 큰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로 분류했을 때 2~3월에 각각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0월부터 12월까지 기간에도 매월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겨울철과 이른 봄에 사망사고의 확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겨울철 일몰 시간이 빨라지면서 그만큼 큰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사망사고의 발생 빈도를 확인했을 때 자동차끼리 부딪히는 사고보다 보행자가 차에 치였을 때 사망할 확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차 대 사람 사고는 1326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3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끼리 부딪힌 사고는 4742건 발생했는 데 사망자는 46명이 나왔다. 한편, 차량이 추락하거나 가드레일을 들이 박는 등 차량 단독사고는 295건에 불과했지만 사망자가 20명이 나와 사고 발생시 위험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3년 동안 김해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105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1명이 61세 이상 노년층이었던만큼 이들에 대한 사고예방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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