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1만 1152대 집계
2012년 3502대서 급증



김해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인구 증가폭에 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김해시 인구가 약 18.5% 증가하는 사이 자동차 대수는 46%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김해지역 외제차량 수도 급증해 2017년 처음으로 1만 대를 넘어섰다.

6일 김해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김해지역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만 7546대를 기록했다. 인구당 평균 차량보유 대수는 0.47대로 전국 평균인 0.43보다 높았다.

차량 등록 대수 증가 추이를 보면 자동차 대수는 10년 전인 2007년 17만 6306대에서 2017년 25만 7546대로 8만 1240대(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해시 인구는 2007년 46만 6709명에서 2017년 55만 758명으로 8만 5794명(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가장 많은 20만 4699대로 전체 차량 중 79.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화물차 4만 3327명(16.8%), 승합차 8723대(3.4%), 특수차 797대(0.3%) 순이었다.

이같은 증가 추세는 장유 율하 신도시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자연스레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장유 지역 등록 차량 대수는 전체 등록 차량의 25%(6만 4550대)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김해지역 내 외제차 대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외제차는 1만 1152대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의 3502대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차량 신규 등록 대수가 매년 3~6% 오른 반면 외제차 신규 등록은 매년 약 30%씩 늘어났다.

김해지역의 외제차량 수요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해 9월 김해 봉황동에는 김해 지역 최초로 외제차 판매·전시장인 BMW코오롱모터스 김해전시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외제차 대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한·미 자유무력협정(FTA)으로 2012년부터 승용차 관세가 8%에서 4%로 인하되고 한·EU FTA로 2014년부터 유럽산 자동차에 무관세가 적용된 것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김해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신도시에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등록 차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적 상승과 외제차 관세 인하 혹은 감면으로 외제차 구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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