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겨울의 끝을 알리고 개나리와 산수유를 재촉하지만 주식시장의 봄은 아직인 듯 하다. 현재 국내외 주식시장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우려감과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전쟁, 시진핑의 장기집권 시나리오 등이 맞물리며 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과연 우리가 찾아야 할 해법은 무엇일까?앞서 필자가 언급했던 "초한지로 돌아보는 투자의 지혜"에 덧붙여 이 시간에는 숨겨진 투자 거장들의 조언들을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투자의 원칙을 찾아보고자 한다.

보통 투자의 대가들이라 하면 대다수가 가치투자의 전설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워렌버핏, 펀드계의 신화 조지 소로스나 피터린치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켄피셔가 서술한 저서들을 통해 그들만의 투자 전략과 해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세계적인 투자가였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유럽의 워렌버핏', '주식의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한 투자가이다. 그는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언을 내놓고 있다.

첫째, "부자가 되고 싶다면 투자가가 되라." 그는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세가지를 언급한다. 하나는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유망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은 현실적으로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제시한 방법이 투자이다.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으니 그 노력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조언은 투자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

둘째, "성공적인 투자자는 100번 중 51번 이기고 49번은 잃는다." 일반적으로 투자 경험이 적을수록 성공의 기준이 너무도 높다. 당신은 100번중 몇 번을 이겨야 성공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실력 있는 투자자라도 늘 이익을 남길 수는 없는 법이다. 항상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해 보자.

셋째, "주식시장의 90%는 심리학이 지배한다." 주식시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정세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항상 투자자들을 조바심 치게 만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세나 시황에 일희일비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관망하는 배포야말로 냉철한 판단과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비결이다.

넷째, "일단 우량주 몇 종목을 산 다음, 수면제를 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이 말은 긴 안목을 가지고 인내할 수 있는 장기투자야말로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자금적인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봄직하다.

다음으로 켄피셔는 '슈퍼스톡스(최고의 수익주)'라는 저서에서 '어떤 기업이 슈퍼스톡스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위대한 기업이 어려울 때 그 주식이 슈퍼스톡이 된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초우량주는 대부분의 기간에 가격이 합리적이다. 허나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위기가 초래되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투자의 큰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혹자는 현재 주식시장을 10년 주기(98년 IMF, 2008년 서브프라임)로 반복되는 폭락장이 온다고 이야기하고 혹자는 조정에 따른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정답은 없다. 다만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다듬어 가는 것으로 시장의 변화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따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앞서 소개한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그 첫걸음이 아닌가 싶다. 김해뉴스 /동상훈 DB투자증권 양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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