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산딸기 재배 농민이 수확작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기술 보급, 지원으로 전국 매출 1위
800여 농가서 생산액 150억 기록
시, 6차 산업 부가가치 창출에 총력


 
김해의 대표 농작물인 산딸기가 지역 농가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2005년 100여 농가에서 재배하던 산딸기는 13년이 지난 현재 800여 농가에서 1000t을 생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27ha에서 200ha로 7.4배 늘었다. 생산액도 150억여 원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산딸기 주산단지로 자리매김 했다. 
 
산딸기 농가가 밀집된 김해지역 낙동강변 일대는 원래 김장 채소의 주산지였다. 가격폭락과 빈번한 수해 등으로 농가 경제가 침체되자 김해시는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기 위해 산딸기를 성장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산딸기는 특성상 6월 한 달 동안 나무에 달린 모든 과실이 익기 때문에 단기간에 엄청난 양이 집중 출하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가격폭락이 이뤄져 농가에서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시설재배법 보급으로 한 달 남짓하던 수확기간을 3개월 이상 늘리게 됐다. 3월 말께 생산되는 산딸기는 1kg당 3만~4만 원을 호가한다.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한 덕에 재배농가가 현재 50ha까지 늘어났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전국 농협출하실적을 살펴보면 김해지역에서 출하된 산딸기는 전국 생산량(1033t)의 57%(591t)를 기록해 출하량 1위를 달성했다. 판매금액도 85억 9095만 원을 기록해 전국 매출액(137억 7638만 원)의 62%를 차지했다.
 
산딸기 재배농가들은 무엇보다 친환경 재배에 의한 안전한 과실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친환경재배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농가의 인식을 바꾸는데 힘쓰고 있다.
 
전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선점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등 판촉행사를 매년 열어오고 있으며 관수시설 보급, 신선도 유지를 위한 소형 예냉고, 잔가지 파쇄기 공급, 간이 선별장 보급 등의 사업도 계속 추진해오고 있다.
 
김해시는 질적으로 한 단계 높은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산딸기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급냉기술, 신선도 유지 처리방법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시대의 화두인 농업 생산과 가공, 관광, 서비스를 연계한 6차 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한다. 6차 산업의 대표적인 예로 김해낙동강레일파크를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으며 산딸기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폐터널을 활용한 와인동굴에서는 산딸기 와인과 식초를 마시면서 트릭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한 관광상품으로 지난해 김해특산물 5가지(단감·산딸기·장군차·블루베리·아로니아)를 활용한 '오감오미 초콜릿 쿠키'가 개발돼 김해 유명 과자점에서 판매 중이다.
 
시 관계자는 "김해지역에서 산딸기 품종 등록을 추진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대외 홍보강화,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350ha 규모의 산딸기 명품단지로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6차 산업의 롤모델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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