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김해시 대동면 수안마을 주민들이 네덜란드 사회활동가 그룹을 초청해 창조적 마을 만들기 워크숍을 열고 있다.

 
마을 중앙 4500㎡ 공원 조성
6월 문화 어우러진 축제 개최



돗대산 능선을 경계로 북쪽에는 수안천, 동남쪽에는 서낙동강이 흐르는 조용한 시골마을인 김해시 대동면 수안마을이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수안마을은 오는 6월 말 온 마을사람들이 함께 하는 수국축제를 열 계획이다.

대동면 수안마을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수안마을은 예로부터 '물이 좋아 살기 편안한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자연마을이다. 현재 60가구 11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모사업을 계기로 마을 공동체성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서 일할 창조적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를 비롯한 주민들은 워크숍을 열고 마을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또 네덜란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 단체를 초청해 포럼을 열고 마을을 살리기 위한 여러 사례를 함께 공부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의 문화역사연구팀은 부산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와 함께 수안마을 어르신들의 인생을 듣고 기록하는 생애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 지난 역사를 더듬어가는 과정에서 1970년대 마을사업 기록물, 새마을운동 당시 자료 등 귀한 역사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이후 생애사와 과거 자료들을 묶어 마을 역사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수안마을의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 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마을 중앙공원 조성과 수국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에 공터가 많이 있지만 수풀이 우거져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없다는 데 동의하고 수안리 54번지 4500㎡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공원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공원이 조성되면 주민들은 이곳에 수국을 심고 6월 말 수안마을 수국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 최새미 총무는 "수국축제 때 주민들의 앞마당을 오픈할 예정이다. 외양간, 곡물창고 등 옛 정취가 묻어있는 마을 장소를 정해 지도를 그리고 참여자들이 마을 전체를 축제의 무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수국 정원을 중심으로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안마을 최병식(60) 이장은 "중앙 공원을 조성한 후 공원 관리를 위해 노인들이 연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등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마을에 대한 사랑으로 수안마을이 김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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