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관계자들이 분도마을 소음측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불암동 분도마을 주민들
소음체험 행사서 불만 토로



지난 8일 저녁 김해시 불암동 분도마을 회관에 모인 주민들과 김해시 의원들은 부산지방항공청이 마련한 항공기 소음 체험행사가 신공항을 추진하기 위한 '책임 회피성 행사'가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부산지방항공청의 주관으로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체험 행사'가 지난 8, 9일 김해 불암동 분도마을 등 소음피해 지역에서 진행됐다. 9일 저녁 소음체험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김해시, 부산시 관계자와 분도마을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수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 위원장은 "공항소음 대책지역기준(75웨클 이상)이 실제 주민이 느끼는 실질 체감 소음피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가 소음 피해 주민들에 대해 보건 관련 역할조사를 진행한 사례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분도마을 한 주민은 "항공기 소음으로 마당에서 맘 편하게 고기를 구워먹기도 힘들고, 전화통화를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항공기 소음이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허성곤 김해시장은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75웨클에서 70웨클로 공항소음 대책지역 기준 완화 등 실질적인 김해신공항 소음피해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신공항 사업 때문에 마련한 자리는 아니다. 항공기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공무원들이 직접 체험해 제도의 개선과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소음 피해 주민들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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