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현(왼쪽) 위덕대 교수가 불교해양 전래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해양문화교류 불교전파' 학술대회
 파사석탑, 실증적인 연구 필요



허왕후의 인도 도래와 가야불교의 해상전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2018년 춘계 국제학술대회 '해양문화교류와 불교전파'가 가야대학교 대강당에서 지난 10일 개최됐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동명대학 인도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허왕후 일행이 인도에서 가져왔다는 '파사석탑', 해양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의 한국 전래 등을 주제로 5시간 동안 진행됐다.

'파사석탑 고찰'의 주제발표를 맡은 이거룡 선문대 교수는 "파사석탑의 돌은 석탑의 재료로 가락국에 들어 온 것이 아니라,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한 평형석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파사석탑은 고대 가락구과 인도 아유타국의 문명교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장 중요한 사료인 만큼 지질학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해양문화 전파경로와 불교의 한국전래' 주제발표를 진행한 석길암 동국대 교수는 "적어도 3세기를 전후한 시기 가락국은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철산지이자 철문화의 중심지로서 기능하고 있었다. 당대에 이미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교역 도시가 김해였다"며 기존 통념과 달리 해양루트를 통한 가야불교의 전래 가능성을 강조했다.

황순일 동국대 교수도 "가야가 설립되기 전부터 말레이반도 중부는 지중해와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적인 무역 허브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 지역에서 인도의 불교와 힌두교를 동남아시아 전역과 중국 남부지역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 만큼 이러한 해양 무역루트를 통해 한반도 동남부까지 불교가 자연스럽게 전래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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