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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무서운 알레르기 비염 먼저 정확한 원인 파악부터
  • 수정 2018.03.21 10:31
  • 게재 2018.03.14 10:14
  • 호수 364
  • 17면
  • 정상섭 선임기자(verst@gimhaenews.co.kr)

따스한 날씨에 앞 다퉈 꽃이 피어나는 요즘, 누구나 봄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날리는 꽃가루에 큰 일교차까지 더해지며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는 사람들은 오히려 봄이 무섭게 느껴진다. 봄철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알레르기 비염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등 환경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어린이의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 호흡으로 인한 얼굴 뼈발육 이상, 치아 부정교합 등을 유발해 아이의 얼굴형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유전요인과 함께 환경요인 주원인
꽃가루·집먼지진드기·동물 털 등

발작적 재채기, 콧물, 가려움 증상
피부반응·혈액검사로 원인 찾아야

면역 치료는 어릴수록 효과 좋아
침구류 온수세탁 후 햇빛에 말려야



■증상과 진단법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호흡기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알레르겐(allergen,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항원)이 유입돼 나타난다. 체내 면역체계가 특정 항원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다.
 
이 가운데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겐이 호흡을 통해 코로 들어오면서 생긴다. 히스타민이라는 천연 화학물질이 체내 세포에서 방출돼, 코 안쪽에서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고 부풀어 오르며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눈 주위의 가려움 등이다. 봄에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꽃가루와 함께 급격한 온도 변화로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부산 동아대병원 알레르기 내과의 남영희 교수는 "감기를 평소에 달고 산다는 분들을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가 많다"며 "알레르기 비염은 시간이 지나면 축농증, 기관지 천식 등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으므로 무엇보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부반응 검사, 또는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피부반응 검사는 등 피부를 바늘로 살짝 찌른 뒤 우리나라에 흔한 알레르겐을 모아놓은 키트를 떨어뜨려 두드러기 반응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혈액검사는 원인 알레르겐을 추정하기 어렵거나 다수의 알레르겐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유용하다.
 

■약물요법과 면역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경조절에 의한 회피 요법과 약물 요법, 면역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약물 요법은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서 먹는 약과 코 안에 직접 뿌리는 약이 같이 사용된다. 만성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은 아직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으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남영희 교수는 "요즘 약은 임산부도 사용할 만큼 인체에 안전하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적당한 약제를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자체를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면역 치료법이 사용된다.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농도로 원인 항원을 몸 안에 조금씩 투여함으로써 체내에서 면역반응의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이다. 원인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축소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환자의 나이가 어리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에는 특히 치료 효과가 좋다. 
 

■어떻게 예방할까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 요인이 큰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 환자가 있을 경우 주변 환경을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잔해는 중요한 알레르겐이므로 집안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안에 양탄자를 없애고, 이불과 베개 등에 특수 천으로 만든 커버를 씌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침구류는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1~2주에 한 번은 세탁하고, 햇빛에 말려야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3~5월 사이에는 창문과 문을 닫아 실내로 꽃가루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꽃가루가 잦은 오전과 번개 친 뒤 맑게 갠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 손을 잘 씻는 습관을 갖는다. 담배 연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흡연 장소 옆에 가지 않는 것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을 멀리하도록 한다.
 
생리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은 코의 분비물 배출을 더욱 쉽게 해주고 코의 점막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코 기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습도이므로 코가 건조하지 않게 코에 한방용 연고, 바셀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도움말 =남영희 부산 동아대병원 교수(알레르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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