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개통한 국지도60호선 양산구간 1단계 전경. 사진제공=양산시민신문

 

월평사거리 개통 후 5년 만에
교통량 급증으로 지체시간 늘어
시, 국도35호선 지하차도 검토



국지도60호선 양산구간 1단계가 지난 1일 전면 개통했다. 동부양산과 서부양산 시가지를 잇는 유일한 지름길로 덕계동에서 신기동을 오가는 통행시간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곡각지점 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만큼, 신호체계 조정과 교차로 도로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60호선은 부산 기장~양산~김해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양산구간은 1·2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양산구간 1단계는 부산 정관면 월평교차로를 출발해 양산 신기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1.43㎞다. 2단계는 1단계에 이어 신기마을에서 강서동(유산공단)을 지나 원동면 화제마을을 거쳐 김해시 상동면 매리마을로 이어지는 9.43㎞다.

양산구간 1단계는 그동안 월평교차로 오거리 문제, 신기나들목 구간 노선 변경 문제 등이 겹치며 공사가 지연됐다. 결국 2013년 월평교차로~법기터널~명곡IC(동원과기대 입구) 7㎞ 구간만 우선 개통했다가, 5년이란 시간이 더 지나 마침내 완전 개통한 것이다.

양산시는 "전면 개통에 따라 동원과기대 나들목으로 이어진 도시계획도로가 유일한 통로였던 동부양산과 서부양산을 오가는 길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도시계획도로 확장 공사도 속도를 붙여 3월 말~4월 초께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지도60호선 1단계 개통이 마냥 환영할 일만은 아니다. 신기동 일대 도로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지도60호선 1단계 구간 전후 교차로는 모두 6곳이다. 기장 월평오거리, 동원과기대 나들목 사거리, 신기종점인 베데스다병원 신설사거리, 신기주공아파트 앞 사거리, 국도35호선 13번 교차로, 양산대교를 지나 유산지구대 49번 사거리 등이다.

이 가운데 1단계(신기종점)~신기동 일대 도로~2단계(양산대교)로 이어지는 900m 시내 관통 구간에 교차로 4곳이 위치해 있어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양산시가 2015년 전문기관에 의뢰한 '국지도60호선 개통 대비 교통체증 해소 대책수립' 용역에 따르면, 국지도60호선이 개통하면 시내 관통 구간의 '교차로 교통서비스' 수준이 가장 낮은 'FFF'로 최악의 차량흐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교통량 증가로 인해 차량 1대당 교차로 지체 시간이 평균 400초가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호체계 조정으로 신호주기를 최적화해 교통체증을 줄이는 방안이 대두됐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차량 지체시간을 대폭 줄일 수 없어, 보다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 용역 결과 역시 유산지구대 앞 제방도로와 국도35호선에 지하차도를 각각 개설하고, 노후화된 양산대교에 차선을 확대해 재가설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교통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국지도60호선은 당초 법기터널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상부 고가도로 건립 계획이었지만, 일부 설계 변경으로 고속도로 하부로 노선이 바뀌면서 해강아파트~베데스다병원 간 600m 구간 도로가 경사지고 직각으로 회전해 교통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전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간 속도를 시속 40㎞로 제한, 차량흐름에도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제방도로는 이미 개설 완료했고, 양산대교 재가설은 현재 설계용역 중으로 이르면 2020년 공사 발주를 할 것"이라며 "다만 국도35호선 지하차도는 경제성분석 결과 타당성 부족으로 국비 확보가 안 됐지만, 정부에 재차 요청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고 예방을 위해 속도제한표지판과 과속단속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한 상황으로 차량 운전자들은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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