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란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성을 줄이면서도 시장평균만큼 수익을 내도록 펀드를 만든 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시켜 일반 주식처럼 거래되도록 만든 상품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에도 불구하고,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지수 수익률에 연동하여 수익을 얻고자 하는 분산 투자자에게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ETF는 1989년 미국을 시초로 영국과 일본, 독일, 홍콩 등 선진시장에서 다양하게 개발되어 왔는데, 해외에서는 ETF가 주식형 펀드 규모를 능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금·석유 등 실물가격에 연계되는 다양한 ETF가 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2년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ETF가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는 KOSPI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KODEX200을 비롯해 은행·조선·반도체 등 각 업종에 투자하는 업종별 ETF가 있으며,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지수 ETF, 석유· 금·은과 같은 원자재 가격에 연동 되는 원자재 ETF가 출시되어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러한 ETF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으로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어려움 없이 소액으로도 주식시장 전체의 수익이나 선호하는 섹터의 지수를 추종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의 주식투자와 달리 매매 시 증권거래세(0.3%)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ETF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처럼 언제든지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특정종목의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 전체 주식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특정종목의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ETF의 경우에는 구성하는 종목에 폭넓게 투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가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내면서 운용되기는 하지만 시장 전체가 하락할 때는 ETF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단기적인 접근 보다는 중·장기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함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국내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대하여 세금이 부여되지 않지만 기타 ETF(채권, 해외지수 등)의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대하여 배당소득세가 과세됨을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운용사 별로 같은 유형의 ETF가 상장되어 있는데, 운용사 보다는 거래량을 우선으로 고려하여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TF'. 포트폴리오 구성의 어려움 없이 소액으로도 지수수익률을 추종하면서, 개별주식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참 유용한 상품이라 하겠다.  김해뉴스 /박근성 하이투자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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