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상동 외국인 거리의 모습. 지난해 김해 시내의 외국인 범죄가 크게 감소했다.

 
다문화치안센터 운영 등 대책 효과
중부서 범죄 1년새 25% 감소



2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김해지역이 다른 외국인 밀집지역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범죄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해중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57건으로 2016년 345건에 비해 88(25%)건이 줄었다. 특히 강력범죄, 폭력 등 5대 범죄는 모두 72건이 발생, 2016년 83건에 비해 11(13%)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과 민간의 범죄예방 노력이 일정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범죄발생률은 3.2%로 내국인 범죄발생률 3.7%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 범죄를 분야 별로 보면 폭력 56건, 성매매 등 기타범죄 39건, 사기·횡령 23건, 절도 10건, 강도 등 강력범 6건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범죄도 지난해 123건이 발생해 2016년 140건보다 17(12%)건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위반 내용을 보면 무면허 55건, 음주 52건, 교통사고 16건 순이었다.

2014년 189건이었던 김해중부경찰서 관내의 외국인 범죄는 2015년 281건, 2016년 345건 등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외사 안정구역 지정, 2016년 말 다문화치안센터 개소 등 적극적인 예방 노력으로 안정을 찾게 됐다는 지적이다.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동상동에 다문화치안센터를 운영하는 등 경찰서 차원의 노력과 외국인 명예경찰 활동 등 민·관 협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해 외국인 범죄가 크게 줄었다"며 "내국인, 외국인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대문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외국인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가 2012년 1만 720건에서 2016년 1만 3975건으로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