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차량, 도매시장 진입로 막아
상인 2명 경찰에 고소장 접수 

 

▲ 부경축산물 도매상인이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쓰러져 있다.

김해시 주촌면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공사 현장 입구에서 건설사 측과 부경축산물 도매상인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상인들은 건설사 관계자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해 유통센터 건립 갈등이 경찰 수사로 비화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와 부경축산물 도매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 주촌면 내삼리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공사 현장 앞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이 건설사 관계자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졌다. 
 
상인들은 이번 소동이 유통센터 건립 과정에서 공사 차량이 유통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부경축산물도매시장의 진입로 등을 막으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인들은 "당시 손님들에게서 '공사 차량이 길을 다 막고 있다'는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진입로 쪽에 가보니 레미콘, 트레일러 등 공사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후 건설사와 상인들 사이 언쟁이 높아지며 서로를 밀치는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상인 5명이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으며 이중 A(55) 씨 등 2명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아 이튿날인 지난 14일 오후 김해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도매상인들이 먼저 공사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도로에 주차를 하면서 이런 일이 불거졌다"며 "우리 측 직원들도 상인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전치 2~3주의 상해를 입었다. 추이를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상인들과 건설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진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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