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칼이 봄바람에 살랑이며 춤을 춘다. 겨우내 깡말라버린 나뭇가지마다 꽃봉오리가 봉긋하게 돋아났다. 자연은 싱그러운 초록으로 뒤덮일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은 생명의 기지개를 펴며 나들이객을 불러온다. 김해를 비롯해 인근지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준비돼 있으니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겨보자.

 

▲ 가야테마파크 곳곳에 형형색색의 봄꽃이 만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향긋한 꽃내음 맡으니… 낙원이 따로 없네요”

가야테마파크 '봄꽃 페스티벌’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봄을 맞아 오는 5월까지 '봄꽃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봄에 걸맞은 꽃잔치 '해피 플라워'다. 신어가든과 거북가든, 폭포광장 등 가야테마파크 곳곳이 봄꽃 26만 본으로 가득 채워져 관람객을 맞는다. 튤립과 팬지, 석죽 등 봄꽃 향기로 가득한 산책길을 누비며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에 제격이다.

▲ 폭포광장의 분수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오는 31일부터 가야테마파크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뮤지컬 '미라클러브'도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찾아온다. '왕의 귀환'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수로왕의 강인함을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효과와 소품이 추가됐다. 연출의 변화들도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관객 참여와 앙상블 기능을 강화하고 아크로바틱, 밸리댄스 등 퍼포먼스를 추가해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꾸며진다.

4월 29일까지 입장료·뮤지컬관람 패키지를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온 가족이 다 함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의 055-340-7900.


 

▲ 진해 여좌천의 밤 풍경. 경남 대표 벚꽃 축제 답게 인파로 북적인다.

 
진해 로망스다리 거닐며 사랑을 속삭여요

'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봄이면 벚꽃 천국이 되는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진해군항제가 펼쳐진다.

창원시는 오는 4월 1~10일 군항과 벚꽃을 테마로 한 '제56회 진해군항제'를 개최한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기 위해 거행해온 추모제에서 시작했다. 창원시는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1963년부터 추모제를 문화축제로 새롭게 단장하고 명칭도 군항제로 바꿨다.

축제의 개막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코요테, 울랄라세션, 박상민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충무공의 승전을 재현하는 승전행차는 4월 6일 오후 3시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차길은 도전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북원로터리~진해역~수협삼거리~중원로터리로 이어진다. 4월 7~8일에는 오후 1시부터 군악대와 의장대 11개팀 660여 명이 북원로터리~진해역~중원로터리 구간에서 호국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4월 1~8일 중앙시장 내 분수광장 일원에서 부엉이 프리마켓과 야시장이 운영된다. 개막식부터 행사 마지막 날까지 여좌천 로망스 다리에서는 조명을 이용해 벚꽃을 표현한 '체리블로썸 오브 나이트(밤의 벚꽃)'가 운영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4월 7일에는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진행된다. 국산 초음속 훈련기의 고난도 비행퍼포먼스를 구경할 수 있다.

4월 6~8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육군과 해군, 공군 등 군악대의 마칭(행진) 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의장 시범을 볼 수 있다.

창원시는 복잡한 교통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31일, 4월 1·7일 3일간 외부 셔틀 및 내부 셔틀버스 4개 노선을 운영한다.

문의 창원시청 축제담당 055-225-2341.


 

▲ 벚꽃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벚꽃으로 물든 산책길을 걷고 있다.

 
둑길 수놓은 벚꽃 세상 속으로

부산 강서 낙동강변 벚꽃 축제


부산 강서구 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30일~4월 1일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2018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부산의 생태문화 관광지를 널리 홍보고자 마련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낙동강변 둑길을 걸어보는 '벚꽃길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사흘간 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 강서 낙동강변 둑길에 만개한 벚꽃길이 눈길을 끈다.

축제 첫날인 30일 오후 5시에는 대저생태공원 행사장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가수 박미경과 신유, 임병수가 신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둘째 날에는 지역 청소년들의 끼를 확인할 수 있는 '벚꽃 청소년 스타킹' 예선과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 공연이 각각 오전 11시, 오후 1시에 열린다. 이외에도 강서 벚꽃 노래자랑과 낭만독주회가 준비돼 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람백일장과 강변사생대회, 가족 연날리기 대회, 열기구 체험도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월 1일 오전 9시 30분에는 어린이 모형 항공기대회가 진행된다. 오전 11시에는 '벚꽃 청소년 스타킹' 본선 무대가 펼쳐지며 강서문화원, 배영초 풍물단, 강서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행사기간 동안 추억의 먹거리장터와 팔도음식점을 운영한다. 벚꽃스티커·네일아트, 열쇠고리, 석고방향제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한다. 작은 말을 타볼 수 있는 체험관과 평생학습홍보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문의 051-970-4061~4064.


 

▲ 토마토 높이 쌓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도전자들의 모습.

 
첫 눈에 반해버린 ‘빨간 맛’

싱그러운 대저토마토 축제


대저농업협동조합은 오는 4월 7~8일 강서체육공원광장과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제18회 대저토마토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대저 토마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 올해에도 토마토 소스를 넣어 대형 스파게티를 만들어보는 행사가 진행된다.

7일 오후 1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고적대 행진과 타악퍼포먼스 행사가 이어진다. 토마토 소스를 넣어 대형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는 이색 행사도 눈에 띈다. 오후 4시에는 토마토 경매, 정량 담기, 빨리 먹기, 높이 쌓기 등 웃음 넘치는 대회가 열린다.
 
8일 오전 10시에는 토마토 생태탐방 걷기대회와 축제 풍경그리기 대회가 펼쳐진다. 이후 풍물과 어린이 태권도, 노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한마당 축제가 벌어진다.
 
오후 3시 30분에는 즉석 노래자랑인 '토마토 사랑노래방'이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토마토 판엿깨기와 토마토 무료시식회, 농산물 직판장이 열린다. 토마토를 이용해 만든 요리를 시식할 수도 있다. 실내체육관에는 토마토역사관과 홍보관, 품종관, 상품관이 세워진다.
 
문의 051-971-4834.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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