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클린 제품군.


지역기업 개발 친환경 ‘코코클린’
무독성 무자극… 가정용 애완용 출시


춘분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집 안에서 나는 갖가지 냄새로 고민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화장실과 음식물 쓰레기, 신발장, 애완동물 등에서 나는 기분 나쁘고 역한 냄새는 집안 분위기를 불쾌하게 만들뿐 아니라 신경계와 내분비 계통에 나쁜 영향을 미쳐 자칫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집안 악취를 없애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환기와 탈취제 사용이다. 그러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하는 것이 꺼려지는 데다 애완동물 냄새 등은 환기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

스프레이 타입의 뿌려서 사용하는 탈취제도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살인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점차 가정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다.

지난 19일에는 환경운동연합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를 함유한 섬유 탈취제를 판매한 피죤을 공정거래위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유한킴벌리, 옥시 등 유명업체의 18개 생활화학제품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수거·교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 싱크대와 화장실 배수구에 코코클린을 뿌리는 모습. 각종 유해균과 악취를 근원적으로 제거해 준다.

이에 따라 친환경, 천연 탈취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기업인 ㈜그린볼텍스에서 생산한 '코코클린' 제품이 인터넷과 사용자를 중심으로 효과가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클린은 천연소재인 피트모스(툰드라 지역의 이끼 등이 부식돼 쌓인 것)를 추출해 만든 천연탈취제로 독성이 전혀 없고, 피부 자극도 없어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 등의 시험 결과 탈취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부산 민락동 수변공원과 양산시 관내 23개 양돈장 등에서 악취를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린볼텍스의 조권호 대표는 "코코클린은 향기로 냄새를 덮는 화학성분의 다른 탈취제와 달리 각종 유해균과 악취를 근원적으로 제거해 준다"며 "최근에는 잠수함 내부 시험에서 불과 2분 만에 냄새를 90% 가량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여 국방부 납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코코클린 제품은 가정용과 애완용, 업소용 등 세 종류로 판매되며 적은 용량의 차량용, 신발용, 휴대용도 출시돼 있다. 조 대표는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 주문이 크게 늘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홈쇼핑 판매, 대형마트 입점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탈취제 문화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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