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지난해 열린 가야금페스티벌에 참여해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30일 김해가야금축제 시작
경연대회·심포지엄·공연 이어져



올 봄 금관가야의 옛 땅 김해에 가야금의 깊은 선율이 울려 퍼진다.

김해시는 오는 3월 30일~4월 7일 김해문화의전당 일원에서 '2018 김해가야금축제'를 개최한다. 가야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국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김해문화의전당과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에는 그동안 봄, 가을로 나눠 각각 진행하던 '전국가야금경연대회'와 '가야금페스티벌'을 하나로 통합해 연다. 가야금을 매개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이뤄지고 경연대회와 페스티벌을 아우르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제28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3월 30일~31일 열린다.

가야금 대회는 지난 28년간 전국의 가야금 명인들을 발굴하고 한국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1991년 처음 시작됐으며 매회 120여 명 씩, 총 3253명의 가야금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최연소 우승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23호 이수자인 이예랑 씨와 가야금 병창의 천주미 씨 등 국악계 유망한 신인들을 발굴해냈다.

올해부터는 작곡부문이 신설된다. 참가자들은 기악, 병창, 작곡 중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작곡부문 당선작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될 예정이다. 대회 최고상인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 원을, 최우수상·대학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자는 각각 300만 원을 받는 등 총 47명이 4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4월 3일 오후 2시에는 전당 누리홀에서 가야금연주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국공립국악연주단의 현황과 발전과제', '국악축제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다룬다. 국악방송 송혜진 사장이 사회를 맡고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황정숙 부감독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지자체별 국악연주단·축제의 우수사례를 통해 향후 발전 과제를 탐색할 전망이다.

가야금페스티벌은 4월 5~7일 진행된다. 가야금뿐만 아니라 국악의 화려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5일 첫날 열리는 가야금플러스콘서트에서는 지난 1월 작고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가 작곡한 '달하노피곰'을 가야금과 플루트의 연주로 풀어낸다. 이어 '가야금과 다양한 소리의 어울림'을 주제로 동서양 악기들의 다양한 협연이 펼쳐진다.

6일에는 명창 안숙선, 가야금 명인 양연섭, 국악 전 분야에서 활동 중인 명인 지순자가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판소리고법의 명인인 김청만, 박환영, 이태백 등이 참여해 흥을 더한다.

7일 국내 유일의 시립가야금연주단인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강원도 지방의 민요 '한오백년'과 초연곡인 '김해팔경가', '김해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또 한국과 대만, 일본, 몽골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현악기가 함께하는 공연도 선보인다. 입장료 전석 1000원. 대회 문의 055-320-1222. 페스티벌 문의 055-320-1234.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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