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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빈자리’ 이번에도 봉하마을서 채울까
  • 수정 2018.04.11 10:56
  • 게재 2018.04.03 16:58
  • 호수 367
  • 3면
  • 심재훈·조나리 기자(cyclo@gimhaenews.co.kr)



김정호 출사표에 ‘전략공천’ 가능성
배병돌·이광희와 대결구도
한국당 서종길·이만기도 고심 중



김경수 의원이 고심 끝에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면서 공석이 된 국회의원 김해을 선거구에 누가 출마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수 의원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김해을 경선은 봉하마을 인사와 지역에 기반을 둔 민주당 정치인 사이의 대결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김정호 대표, 배병돌 시의회 의장, 이광희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경수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당원 50여 명이 참가한 민주당 김해을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앙당이 당선 가능성을 위주로 경선룰을 짤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당선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전략공천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기록비서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5년 간 수행한 후 봉하마을행을 택했던 김정호 대표는 김해을 선거에서 비중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출마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그는 "농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왔고, 지역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천착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5년 간 모시면서, 국정 프로세스를 아는 것이 장점이다.
봉하 만을 위해 나서는 건 아니다. 국회의원은 김해와 경남도·중앙정부가 소통하는 채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평생 지역과 함께 해 온 배병돌 김해시의회 의장도 공정한 경선이 이뤄진다는 전제만 있다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병돌 의장은 "3선 시의원에 시의회 의장으로 정치 이력을 쌓았다. 지역에서 63년을 살았고,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잘 간파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이 못 다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 서울대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제적된 후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활동하기도 했던 이광희 시의원도 민주화 이력과 지역정치 경력을 내세워 김해을 선거에 나설 의지를 분명히 한 상황이다.

이광희 시의원은 "지역에서 헌신하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지역의 민주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겠다"며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 온 후보가 지역민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 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 등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도 중앙당 안팎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점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종길 도의원,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면서 지방정치 이력을 쌓아온 서종길 도의원은 현재 김해을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김해을 지구당을 이끌었던 이만기 인제대 교수도 출마여부를 놓고 생각을 정리 중이다. 이만기 교수는 "아직 학기 중이라 깊은 고민을 하지 못했다. 지역민들의 여론을 들어 본 후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하선영 도의원 등은 김해을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유·내외동 등 30~40대 직장인이 적지 않은 김해을의 경우 최근 진보 성향이 강해진 지역이다. 단일 선거구였던 16대 총선 때까지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했지만 노무현 정부 때인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최철국 전 의원이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이겼고, 20대 총선에선 김경수 의원이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며 당선됐다.

김해뉴스 /심재훈·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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