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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국당 인맥 ‘김태호 지사 만들기’ 이미 전력질주
  • 수정 2018.04.11 10:56
  • 게재 2018.04.03 17:02
  • 호수 367
  • 3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 경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015년 8월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식 출마 앞서 조직 가동 채비
“김해는 19대 총선서 김태호 선택”
 민주당 “반드시 교체 새역사 쓸 것”


 
김해을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격돌하면서 김해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카드'를 꺼내들자 자유한국당은 '김태호 카드'로 맞불을 놨다. 두 사람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해을에서 맞붙어 당시 김태호 전 의원 승리로 끝났다. 이런 전력으로 올해 지방선거가 김경수 의원의 리턴매치가 될지 관심이 높다.
 
김해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호 전 지사가 언론 발표 이전, 선거 채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정치인은 “김해 각계 인사들이 김 전 지사 측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이미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김 전 지사는 조만간 전략적 요충지인 김해를 방문해서 본격적인 세 규합 등 다양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경남도에 입성으로 30년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1990년 3당 합당 후 보수정당이 독식해 온 지방정권을 되찾는 마침표는 경남도지사 배출이다. 지난해 대선 경남지역 득표율에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0.5%까지 따라잡았다. 때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만 등판한다면 철옹성 같은 경남도에 입성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여론이 강했다. 그 경쟁력 있는 후보로 김경수 의원이 최종 낙점됐다.
 
역대 경남도지사 선거는 보수정당 독무대였다. 민주당(열린우리당, 새정연 포함) 간판을 내걸고 당선된 전례가 없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삼수 끝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의원이 당선됐지만 김 의원이 민주당 간판 대신 무소속 출마하면서 가능한 결과였다. 경남의 '반민주당' 정서를 무소속 출마로 일정 부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달곤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낙하산 공천' 논란으로 돌아선 민심도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2년차 국정동력이 시들지 않는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남도지사 선거도 '경쟁력 있는 후보'만 있다면 해볼 만하는 평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 의원의 경남지사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당시는 김 의원이 당선 경력이 없는 야인으로 도전한 선거였다면 올해는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상징성을 등에 엎고 치르는 선거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꺼내 든 비장의 카드로 김태호 전 지사가 뛰게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 대표 사이의 대리전 성격도 가지게 됐다. 때문에 김 의원이 도전에 성공하면 김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경수 의원과 자웅을 겨룰 김태호 전 지사도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것이 없다.
 
6·13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올해 지방선거 최대격전지로 경남을 꼽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금까지 수차례 대구경북 이외에 보수권이 사수해야 할 교두보는 부·울·경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결국 마지막 카드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였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 김 전 최고위원을 만나 경남이 무너지면 당도 없고, 당신의 미래도 없다며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독일 유학을 준비하며 차기 총선에서 정치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결국 "모든 것을 떠나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결심해 달라는 당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며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그는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남해안 개발 프로젝트' 등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민의 뇌리에 각인된 점이 유리한 점으로 지적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가 경남을 발전시켰다는 인식이 적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한국당 안팎에서는 김해지역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김해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지만 과거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한 지역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김태호 전 지사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김해지역에서 활동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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