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글로벌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회복,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는 것임을 말하기도 합니다.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금리상승은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만기 전 매도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물가채는 만기 원금이 보장되면서 물가상승분을 보전해주는 국채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만큼 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자율과 원금이 연동되는 구조입니다. 일반채권과 같이 물가채도 매수한 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매도할 경우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매일 물가채의 원금과 이자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물가연동계수'라고 합니다. 2007년부터 국내에서 발행된 물가채의 만기는 10년입니다.

경기만 본다면, 2018년 한국 물가상승률은 미국, 원자재 수출 신흥국 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실질 GDP성장률이 2% 후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물가상승률도 최근 2~3년간 평균치 1% 초반보다는 높은 1% 중반 수준 이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결국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물가상승률이 높아진다면 물가연동국채의 투자가치는 부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가채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세금을 줄이는 절세(節稅)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국내 모든 물가채는 3년 이상 보유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33%) 혜택이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이전에 발행된 물가채인 '01500-2106'(잔존만기 4.5년), '01125-2306'(잔존만기 6.5년) 등에 개인이 투자하면, 원금 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가 가능합니다.

1년 이내 단기적 시각에서 투자를 저울질한다면 물가 전망뿐 아니라 금리의 방향도 중요합니다. 물가채를 매수한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 물가가 오르더라도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시장금리는 전체적인 상승구도가 전망됩니다. 이에 금리상승 리스크를 우선 고려하여 장기채 보다는 단기 물가채(5년 이하)에 대한 만기보유 투자 혹은 교체매매를 권유합니다.

반면 만기 전 자본차익 목적 투자에 적극적인 법인투자자 등은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장기 물가채를 2~3차례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합니다. 숙지해야 할 또 한 가지, 물가채는 만기 수익이 확정되는 채권이 아닌 물가에 따라 손익이 변동하는 중위험, 중수익 성격의 보완자산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전체 포트폴리오 중 비중을 제한하여 투자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김해뉴스 /송종화 삼성증권 창원WM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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