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요구 반영, 경쟁력 갖춘 후보 나서야"
"다른 길 나서 송구, 더 큰 김해 만들겠다"
의원사퇴 불구 도지사 출마 격려 시민 다수
“저를 믿고 뽑아주셨는데 2년 만에 다른 길에 나서게 되어 송구스럽다. (경남도지사로 지금의) 김해를 넘어 더 큰 김해를 만들기 위해 지금껏 고민한 과제를 풀어 가려 한다”
지난 8일 오전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이 다시 한 번 김해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을 지지해 준 김해을 지역민을 향해 국회의원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현 상황에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전하는 한편 ‘더 큰 김해’를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장유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김해시축구협회장기 족구대회’와 장유체육공원에서 진행된 ‘제15회 좋은데이소주배 축구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그는 일요일 오전 체육행사에 참가한 지역민 뿐 아니라 6.13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과도 일일히 악수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김 의원에게 함께 기념촬영할 것을 요청했고 “도지사 선거에서 꼭 이겨라”, “이번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등의 격려를 했다.
일부 시민이 김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경수 의원은 의원직 사퇴 등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회 일정을 고려에 4월말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현안과 관련한 각종 표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의석 한 석이 중요한 시기”라며 4월 중순까지 의원직 사퇴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4월 안에는 결정을 해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의원사퇴 시기에 대해선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되는 김해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후보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금 여러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대적 요구 등을 반영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선출 방식에 대해선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최종결정된 부분은 없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전략공천도 염두에 두고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