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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봉하 대표·정영두 전 휴롬 대표 압축되나민주당 ‘김해을’ 누가 낙점될까
  • 수정 2018.04.18 09:07
  • 게재 2018.04.11 10:32
  • 호수 368
  • 3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 김정호(왼쪽)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와 정영두 전 휴롬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지만 김해을 보선을 앞두고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부산대 경제학과 선후배 대결
경쟁력 감안 전략공천 가능성
민홍철 “김해 출신이 후보 돼야”


 
경남도지사로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의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지 민주당 안팎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해을의 최근 여론동향만 보면 여당이 밀릴 것 없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보니 민주당 간판을 달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9일 기자와 만나 사퇴로 공석이 되는 김해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후보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금 여러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대적 요구 등을 반영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선출 방식에 대해선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최종결정된 부분은 없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전략공천도 염두에 두고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촉박한 점을 감안하면 김의원의 의원직 사퇴가 뒤로 밀릴수록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략공천을 할 경우 중앙당의 판단, 지역 여론, 김경수 의원의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은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정영두 전 휴롬 대표, 배병돌 김해시의회 의장, 이광희 시의원 등이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략공천으로 가면 현 정부 핵심과 가깝다고 알려진 김정호 대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정영두 전 대표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으로 10년 간 봉하를 지키며 생태농업을 정착시킨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가 1순위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김 대표는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선에 참여할 것이며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그의 바람과 다르게 중앙당이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엔 김해 출신이어야 한다'는 지역 민주당의 여론은 김 대표가 후보로 선출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호 대표가 봉하로 내려와 10년 동안 봉하마을에서 터전을 잡았지만 지역 민주당 내부에서는 아직 지역인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 반발 기류도 일부 제기되는 것이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김해갑) 의원도 "이번 보궐선거에는 지역출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일부에서 김해 출신이 아니라는 비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5년 근무기간을 제외하고, 중2 때부터 부산에서 살았다. 부산 다음으로 오래 산 곳이 김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해 출신인 정영두 전 휴롬 대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김해 국회의원 경선 참여 등 과거 정치이력이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대표적 기업 중 하나인 '휴롬'을 이끈 CEO 경영자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진례가 고향이라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호 대표와 정영두 전 대표는 경쟁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와 정 전 대표는 부산대 경제학과 선후배이자 오랫 동안 동지 관계를 형성해 왔다.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기도 했다. 부인들도 대학 때부터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영두 전 대표는 "김정호 대표는 경제학과 선배다. 얼마 전에도 선배하고 통화했다. 정호 형님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가 도울 것이다. 정호 형님하고 (의원 자리를 두고)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떻게든 교통정리가 될 것 같다.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여론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해을 보궐선거는 상징성이 있을 뿐 아니라 경남도지사 선거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훌륭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당으로부터 선택을 받는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해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이광희 시의원이 가장 먼저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한편 지난 5일 이광희 시의원이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김해 서민과 민주주의의 편에 서서 야당과 민주당을 지켜온 민주 적통 정치인으로 김경수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인한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이 의원은 김해 출신으로 서울대 3학년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구속, 제적된 후 2006년 명예졸업했으며, 제4대 경남도교육위원을 거쳐 지난해 시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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