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김해시의원 작심 비난
“김해시민과의 소통도 실종”

 

▲ 김형수 시의원이 부산김해경전철 신임사장 취임을 계기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도시철도 관련 전문경영인을 임명하라는 김해시의회와 김해시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산김해경전철 사장에 KB국민은행 출신인 이한응 경전철 KB미소금융재단 상임이사가 취임하면서 지역에서는 대주주인 KB국민은행과 경전철 주식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상황이다.

매년 400억 원 전후의 혈세가 경전철 비용 보전을 위해 투입되는 가운데 부산김해경전철 주식회사가 김해·부산시의 재정만 바라볼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적자 보전과 안전·시민편의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해시의회 경전철 특위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그동안 경전철 문제에 대해 집중해 온 더불어민주당 김형수 시의원을 만나 향후 부산김해경전철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었다.

김 의원은 "도시철도 업무를 잘 아는 관련 경력자는 배제된 채 부산김해경전철의 사실상 대주주격인 국민은행 출신이 잇따라 경전철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전철 사장 자리를 출신 임원들의 밥그릇을 챙겨주는 인사적체 해소 방편으로 전락시킨 국민은행은 이후 발생할 안전과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그동안 경전철 주식회사는 지역민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다. 이한응 사장이 전임 사장들과 다르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동안 매년 400억 원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하루 1억 원이 넘는 돈이 경전철 적자를 보전하는데 들어간다. 이를 완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단(공기업화)을 내리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더 이상 김해시의회가 경전철 문제에 대해 손 놓고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경전철 사장 임명을 앞두고 임원들의 이력, 전공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지금까지는 김해시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어 참아왔다. 이젠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재구조화로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건설 투자자들이 빠진 상황에서 앞으로 나타날 시설물 유지·관리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비만 오면 역사 안에 물이 떨어지는 문제가 재발된다. 2011, 2012년부터 시의회 특위 등에서 빗물 누수 등 시설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 근본적인 처방은 하지 않고 땜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전철 주식회사가 적자 경감, 시설 관리, 안전 등을 위해 김해시, 김해시의회와 같이 머리를 맞대 전략을 수립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최근 사장 임명을 계기로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 경전철의 인사와 경영, 안전과 관리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문제 해결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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