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장유 지역행사에 참석한 김경수(왼쪽) 의원 모습과 지난 총선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는 김태호 전 지사.

 
김 의원, 4월말 의원직 사퇴
김해 한국당 “한번 해보자”



경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김해을)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후 김해 민심을 잡기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주말 사퇴로 인한 지역민의 반발 여론을 달래기 위해 지역구를 찾아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지난 9일 공식출마 선언을 하고 이탈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과거 집권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중도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일정으로 지난 주말을 보냈다. 그는 장유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장유의 날 기념식(7일)', '김해시축구협회장기 족구대회(8일)' 등 지역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김해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김해를 포함한 경남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의원은 당장 예비등록은 하지 않은 채 지지기반 확산을 꾀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국회 일정을 고려에 4월말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현안과 관련한 각종 표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의석 한 석이 중요한 시기"라며 4월 중순까지 의원직 사퇴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아직 김 의원이 선거운동을 공식화하지 않은 만큼 캠프 출범에 맞춰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김해갑) 의원은 "도지사 선거 캠프의 인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도당은 김 의원 캠프가 구성되면 유기적인 관계와 협조 속에서 '원팀'이 되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전 지사는 과거 집권당의 실책을 사과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김 전 지사는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한국당이 도민에게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한때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렇지만 그는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김해지역에서도 6·13지방선거가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 만큼 적극적인 선거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당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김태호 전 지사가 출마하면서 당원들 사이에 지방선거 선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태호 전 지사가 김해을에서 김경수 의원을 꺾은 기억이 있는 만큼 지역조직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성우 전 도의원도 "김 지사 출마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김해에서도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