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면 일대 1만㎡ 조성
시 "청렴·도덕성 교육에 활용"


남명 조식(1501~1572)의 정신을 기리는 선비문화체험관 건립이 김해에서 추진된다.

김해시는 최근 80억 원을 들여 대동면 산해정(신산서원) 인근 1만㎡ 부지에 조식 선생 선비문화체험관을 짓기로 하고 경남도에 예산 지원을 신청했다. 내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말까지 체험관과 교육관, 다목적 강당 등 3개 동의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석학인 남명은 김해에서 약 15년을 지내며 학문 수양과 교육을 이뤄냈다. 산해정은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며 지냈던 곳으로, 도문화재자료 제125호에 지정돼 있다.

현재 시는 사업부지 확정 등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체험관이 설립되면 동부 경남의 지역민들이 선생의 청렴한 생활을 본받을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해정의 진입로가 좁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6년 2월부터는 도로 확장사업도 벌여왔다.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주동리 마을 입구~산해정 구간 645m에 왕복 2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김해시 문화재과 이동희 과장은 "김해, 산청, 합천, 하동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남명의 얼을 이어가자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김해도 기존의 공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새로 교육·체험관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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