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김해 삼방전통시장 전경.

 
삼방, 청년점포·시장매니저 육성
장유, ‘일점일품’ 특화거리 조성
동상, 청년몰·7층 주차타워 건립


 
김해지역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맞서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남다른 경쟁력을 무기로 전통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의 노력으로 변화될 전통시장이 지역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방전통시장
삼방전통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전국 전통시장 1818곳 중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29곳이 추려졌다. 경남에서는 삼방전통시장을 포함해 창원성원그랜드쇼핑, 창동통합상가 3곳이 뽑혔다.
 
삼방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2019년까지 국비 5억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비는 최대 10억 원이다. 삼방시장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풍길'을 테마로 가야테마파크, 수로왕릉 등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생과 주민, 청년 창업가들을 모아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시장 내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점포 육성사업도 추진한다. 삼방시장의 자랑거리인 미니기차를 활용해 기차 도서관과 카페 등 생활형 특화공간도 조성한다.
 
삼방시장은 시장경영혁신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국비 14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전문성을 갖춘 시장매니저를 채용할 수 있게 돼 보다 효율적으로 지자체의 시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대형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화재감지시설 설치사업에도 선정돼 최대 1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 받는다.

 
■장유전통시장
장유전통시장은 경남도의 공모사업인 '1시장 1특화 육성사업'과 '잔치한마당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장유시장은 대형유통업체 진출로 골목상권이 침체되면서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혼합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장유전통시장상인회는 장유시장을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육성해 상설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비 1억 원이 편성된 '1시장 1특화 육성사업'은 오는 5월부터 3개월 동안 추진된다. 점포마다 가성비 높은 알뜰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일점일품' 사업과 이에 맞는 특화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고 도색해 환경정비를 실시하고 업종별로 특색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한다. 또 시장의 특화 콘셉트를 재정립하고 고객 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알뜰주부' 캐릭터를 개발한 후 조형물을 설치한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잔치한마당 지원사업'은 사업비 2000만 원이 투입된다. 잔치한마당은 고객 참여형 축제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시장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동상시장
동상시장(김해전통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2018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의 주차환경 개선, 청년몰 조성, 화재감지시설 설치사업에 공모해 모두 선정됐다.
 
주차환경 개선사업은 사업비 97억 원을 확보해 동상시장 동편 주차장 부지에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 58억 원, 시비 39억 원이 소요된다. 주차타워는 지상 5층 185면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시에서 38억 원의 시비를 추가해 7층 높이로 짓는다. 6, 7층에는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동상동 881-1번지 일원에 위치한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 상인 점포를 조성하는 것이다. 2~3층 건물에 25개의 점포를 조성해 운영하고 공연·문화·예술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5억 원이 투입되며 점포 개선, 공동 마케팅, 임차료 지원, 교육 등에 쓰이게 된다.
 
시 관계자는 "삼방시장과 장유시장 외에도 '2017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동상시장과 '경남도 특화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진영전통시장도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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