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가야문화축제 행사 중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제42회 가야문화축제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가야왕도 김해에서는 매년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에 맞춰 지역의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이천년 가야역사, 찬란한 항해'를 주제로 꾸며진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등 구도심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행사를 기획한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가야문화축제는 전통축제이다.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다면 충분히 젊은 세대의 참여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청공연부터 각종 체험프로그램까지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골고루 배치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달라지는 행사를 통해 가야문화축제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을 요모조모 살펴보자.

 

▲ 지난해 열린 가야문화축제 행사 모습. 김해줄땡기기, 불꽃놀이 (왼쪽부터).


기존 행사에 새로운 변화 시도
쿠킹쇼·인문학 콘서트 등 도입
축제기간 다양한 체험 이어져


■축제를 대표하는 기존행사에 새로운 변신 시도
지난해 본무대에서 시연됐던 창작뮤지컬 '미라클 러브'는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뉴 미라클 러브'는 '왕의 귀한'을 주제로 각색됐다. 외국인 배우들이 투입되면서 신나는 군무와 기예공연이 더해졌다. 등장인물들의 의상은 과감해지고, 극중 레이저 쇼가 추가된다.
 
해마다 진행돼 온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에는 전문 공연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정지구간에서 각종 공연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행진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중간 구간에서 합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진행되던 '김해줄땡기기'는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면서 '세계화합'을 위한 행사로 변경된다. 또 가야문화권 무형문화재를 초청하는 '가야문화권 통합축제 한마당에'는 거창 '디딜방아액막이소리'와 곡성 '죽동농악', 남원 '시립국악단' 등이 출연한다.
 


■최근 트렌드(trend)를 반영한 이색 볼거리 추가
올해 축제에는 스타쉐프 쿠킹쇼 '김해 9미를 부탁해'가 처음 도입된다. 스타쉐프 유현수는 현장에서 김해뒷고기로 퓨전음식을 만든다. 이어 시식행사가 진행되고 요리법도 공개된다.
 
축제 슬로건인 '이천년 가야역사, 찬란한 항해'를 다룬 인문학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스타강사 심용환, 인기밴드 '신현희와 김루트'가 초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KNN라디오 특집공개방송으로 진행된다.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도 마련된다. 가야왕도 김해 '슈퍼스타G'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연대회이다. 참가자는 가야역사문화 또는 김해와 관련된 콘텐츠로 출전해야 한다. 지역예술인들이 출연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응원 릴레이 콘서트'도 열린다.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 강화
첨단기술과 가야의 전통문화가 융합된 'ICT 가야역사체험관'은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지름 12m인 메인 돔과 8m의 서브 돔 5개가 대성고분군박물관 인근에 들어선다. VR 가야유적탐방, 드론 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기간 수릉원에는 가야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독립된 체험 공간 '가야역사테마존'이 조성된다. 가야국 철기·무사·복식·순장·유물발굴·금관만들기 등 50여 가지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 이곳에서는 마상무예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희귀 말 전시도 이뤄진다.
 

▲ 지난해 열린 가야문화축제의 현장 모습.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마상무예공연, 가야문화권 통합축제한마당(왼쪽부터).

 
해반천 일대에서는 '가야뱃길 체험존'이 형성된다. 대형 가야캐릭터 유등이 등장하고 LED 조경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LED 종이 가야배 띄우기 체험과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행사장에서는 낮과 밤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김해식품박람회가 함께 열리고 기존의 푸드 트럭이 확대 배치돼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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