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서 김해시의 '찾아가는 관광홍보 공연'이 열렸다. 우리소리예술단을 비롯해 20여 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김해문화네트워크 소속의 밴드 '기타등등'이 김해의 역사문화를 다룬 곡 '신구지가'를 연주하는 모습.

  
 김해시, 공항서 관광홍보공연 개최
'김해아리랑' 등 지역콘텐츠 소개
 특산물 시식·네임택 체험도 진행


 
김해 예술인들이 관광성수기인 봄을 맞아 방문객 유입을 위한 지역 알리기에 나섰다.
 
김해시는 지난 13일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서 찾아가는 관광홍보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예술인 20여 명이 참여해 '김해로 가야(伽倻) 느낄 수 있는 흥과 멋'을 주제로 국악과 노래, 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첫 무대는 '찬스 댄스 컴퍼니'의 창작무용 '청춘예찬'으로 꾸며졌다.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사람들 간의 소통을 다룬 작품이다. 제10회 서울댄스컬렉션에서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리 없는 음악을 배경으로 춤이 시작됐다. 마임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몸짓에 간간이 관객들이 웃어댔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공연자들은 춤을 권하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다음은 우리소리예술단이 무대에 올랐다. 거문고와 가야금, 장구 연주자가 등장해 가야금 합주곡인 '달무리 1·2·3악장'을 들려줬다. 곱고 아름다운 현의 선율에 오가던 사람들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공연을 감상했다. 이어진 소고놀이와 화려한 상모돌리기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단연 돋보인 무대는 김해를 소재로 다룬 창작음악 공연이었다. 록 밴드 '바크하우스'의 보컬 정홍일 씨가 '김해아리랑'과 '신구지가'를 불렀다. 김해아리랑과 신구지가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다룬 곡으로 지난 2015년 발매됐다. 김해문화네트워크 소속의 밴드 '기타등등'이 출연해 플루트, 피아노,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했다. 해금연주자 '나리'는 특별게스트로 참여했다.
 
또 '스트릿댄스 몸부림'이 비보잉 공연을 선보이며 흥을 돋우었고, 이어 전체 공연자들이 함께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무대 옆에는 김해시 관광홍보 부스가 들어섰다.

이 밖에도 현장에는 김해 관광지 홍보부스와 체험행사장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에게는 따뜻한 장군차와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인 김덕규 씨의 과자가 제공됐다. 체험행사장에서는 여행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네임택 만들기가 진행됐다. 김해공예협회 회원들이 행사 운영을 도왔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여행객 김정춘(57·삼계동) 씨는 "친구와 함께 제주도로 가는 길이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네임택 만들기에 참여하게 됐다.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지금 바로 달고 갈 것"이라며 웃었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박신영(30·창원시 성산구) 씨는 "요즘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많이 다닌다. 이렇게 찾아와서 공연을 해주니까 좋다. 김해에 관한 관광 홍보물을 함께 나눠주니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더 맘에 든다.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나온 김덕규 씨의 과자도 시식했는데, 과자를 사기 위해서라도 김해에 한 번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시문화관광사업소 김미경 소장은 "김해 콘텐츠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가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대내외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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