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유교 제대로 이해하기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

전용주 지음 / 문예출판사
420쪽 / 1만 8000원


공자나 논어로 대표되는 유학은 오랫동안 우리의 삶을 지배해 온 핵심사상이다. 그럼에도 유학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는 고리타분하다거나 한국을 망친 사상, 또는 봉건시대의 잔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은 그런 인식에 대해 공자의 시대와 현재의 시대 사이의 정치·사회적 환경의 차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은 유학을 가장 오래된 인문학으로 보고 공자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논어>와 <공자가어> 등 다양한 경전에서 공자의 사상을 추출해 낸다. 저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놓고 군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군자의 삶에 대해 얘기한다. 정치의 근본은 백성임을 밝히고 교육으로 세상의 변혁을 꿈꾼 공자 사상의 정수를 논리적인 문장과 친절한 각주·사례로 설명한다.
 
<논어>의 핵심 메시지는 정치와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예의 회복과 덕의 함양에 힘써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한다.
 



52가지 세계 술 매혹적인 탐구
 

애주가의 대모험

제프 시올레티 지음 / 정영은 옮김 / 더숲
496쪽 / 1만 8000원

벨기에 수도원이 원조인 트라피스트 맥주,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화끈한 매운맛의 칠리 페퍼 맥주, 긴 항해 끝에 만들어진 노르웨이의 아쿠아비트 리니,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초록병 속 증류주 소주, 벚꽃 하면 떠오르는 사케까지….

이 책은 음주 모험가인 저자가 1년간 직접 마신 술에 대한 음주 체험기이자, 세계 각국 52가지 술을 둘러싼 지적 탐구의 기록이다. 그가 안내하는 매혹적인 술 여행은 그저 다른 맛의 알코올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증류나 숙성방식에 따른 차이, 포도의 생산지가 중요한 와인, 국가 간 분쟁 등의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술 등 술에 관한 온갖 정보가 모여 있다.

역사적·문화적 인문교양 지식은 물론 술을 마실 때 지켜야 할 예절, 술에 어울리는 잔, 술과 음식과의 궁합 등 애주가들을 위한 유용한 읽을거리도 가득하다. 소주 편에서 저자는 '술잔을 비운 후에는 처음 술을 따라줬던 이에게 다시 돌려주고 술을 따라주는 게 예의다'라고 썼다.
 


 

나무에서 숲을 보다

리처드 포티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400쪽 / 2만 5000원


고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의 생태 관찰 기록. 그는 숲의 바탕을 이루는 동식물에 관한 세부 사항과 계절의 변화를 묘사하고 열정적인 동료들의 방문, 나뭇가지 사이에서 연주하는 빛의 향연, 지질학의 영향력, 그리고 숲이 역사와 건축과 산업을 형성해 온 과정을 설명한다.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생활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엮음
깡강이예술마을
224쪽 / 1만 원

깡깡이예술마을 교양서 3부작(역사·산업·생활) 중 마지막 결과물. 소설가, 다큐멘터리 감독, 영화평론가, 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26명의 필진이 2년간의 깡깡이마을 생활상과 변화들을 담았다. 책엔 주름 속에 감춰진 마을 주민들의 삶의 노래가 있다.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
288쪽 / 1만 4500원


15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우연을 그저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카오스 이론은 사소한 우연이 얼마나 극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양자물리학은 우연이 아주 작은 입자들의 낯선 세계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본주의 : 유령 이야기

아룬다티 로이 지음
김지선 옮김 / 문학동네
180쪽 / 1만 3800원

1997년 장편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룬다티 로이의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다룬 르포르타주. 인구 12억의 국가 인도에서 상위권 부자 100명의 손에 국내총생산의 4분의 1에 맞먹는 자산이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게 비단 인도에만 해당되는 일일까?

부산일보 /백태현 선임기자 huyn@busan.com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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