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넘긴 최창률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이 향후 김해, 양산, 밀양의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최선”
고위험군 사업장부터 우선 관리
외국인근로자 작업환경도 중요



"김해, 양산, 밀양 산업현장의 재해 사망률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려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넘긴 최창률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이 김해, 양산, 밀양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30여 년 한 길을 매진해 온 최 지사장은 특히 고위험군 사업장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창률 지사장은 1월 10일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전보건공단의 공채 1기로 입사해 본부 서비스재해예방실장, 경기 동부지사장, 경북 동부지사장 등을 거쳤다. 최 지사장은 전기안전기술사 등 다수의 전문자격증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현장의 실무경험을 보유해 안전분야 최고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그가 김해, 양산, 밀양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보건공단 경남 동부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지역의 산업안전 환경이 어떤 식으로 개선될지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1987년 12월 산업안전공단법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산업현장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산업안전공단으로 설립됐다. 2008년에는 현재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은 우선 안전보건 진단 및 기술·재정지원 뿐 아니라 관련 교육 및 정보의 개발과 보급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예방기술의 연구·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해지역은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개발로 인한 다수의 건설현장과 지역에 산재한 소규모 제조업체들로 인해 산업재해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최 지사장은 지게차, 크레인, 프레스 등 고위험 장비를 다루는 업종의 기업이 많이 분포한 만큼 김해는 어느 지역보다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장은 "위험한 장비를 다루는 곳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대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들 사업장의 관리와 교육에 동부지사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들 고위험군 사업장에 외국인들이 근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동부지사를 이끄는 동안 사망 사고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평균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실정이다. 그는 경북 동부지부장 재임시 현장의 재해 사망자를 50% 가까이 줄였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 지사장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주로 취급하는 다국적 화학기업인 '듀퐁'이 세계적으로 안전한 작업장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부지사는 지난달부터 이번 달까지 산업재해에 취약한 7개 분야 산업체 대표 150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사업장들이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아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기 때문에 사업주부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해뉴스 /글·사진=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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