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출연기관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의 전문성이 다소 줄어드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해시 출연기관 조직개편 추진
의생명·기업지원 전문성 약화 우려



김해시가 김해문화재단, 김해시복지재단,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의생명재단) 등 출연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김해문화재단과 김해시복지재단은 대표이사 직위가 만들어지고, 김해문화의전당이 신설되는 서부문화센터를 관리하게 된다. 개편내용 가운데 의생명재단의 2센터 체제(의생명센터,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가 1원장 체제로 통합되고 연구실장직도 폐지되면서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의생명재단의 조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는 최근 출연기관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조직진단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직진단 용역을 맡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출연기관의 조직과 업무 분석을 통해 △성과책임단위 명확화·책임경영 실현 △기능전문화 지향 △유사·중복 기능 조직통합 등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출연기관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라 문화재단은 기존 사무처가 경영기획본부로 전환됐고, 김해문화의전당과 서부문화센터는 문화예술본부로 편제될 예정이다. 가야테마파크는 관광사업본부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시 국장인 문화관광사업소장이 겸임하던 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대신해 민간 대표이사가 문화재단을 이끌게 된다.

복지재단도 사무국장이 책임지는 체제에서 대표이사제로 전환되고, 재단의 정책 기능 강화를 위해 정책연구팀이 대표이사 직속인 정책연구실로 격상된다.

의생명재단은 '2센터 1국 1실 8팀 조직'이 '1원장 1실 7팀 조직'으로 개편된다. 기존에 의생명센터,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로 운영되던 2센터장 체제를 1원장 체제로 전환하고, 연구실장직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6월까지 조례 및 정관 개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조직 재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 고위공무원이 산하기관을 관리하는 형태에서 탈피해 민간전문가를 대표로 두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의생명재단의 경우 원장이 7개 팀과 경영지원실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연구가 중심인 의생명센터와 기업지원에 방점을 둔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는 상이한 성격의 조직인데 통합하면서 두 조직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의생명재단의 인원이 32명에 불과한데 두 명의 센터장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조직진단을 받았다. 조직이 확대될 경우 의생명과 비즈니스 파트에 각각의 본부장을 두는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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