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가 지난 11일 성동조선 회생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한산신문

 

지난 11일 생존권 궐기대회
“아무도 구체적 공약 안 내놔”



"성동조선 살려내라. 정부는 회생 약속 이행하라"

조선소 노동자들이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성동조선해양 회생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 등은 지난 11일 오후 3시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문재인 정부 중형조선소 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통영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성동조선 노동자들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노동자 등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정부와 채권단(수출입은행) 방침에 따라 지난 3월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창원지법은 지난 4월 3일 현장검증을 실시했고, 조만간 '회생 개시' 내지 '기각'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회생개시' 결정을 내리면 성동조선은 앞으로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되어야 한다며 투쟁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달부터 상경해 노숙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성동조선지회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은 성동조선을 비롯한 중형조선소 노동자를 겁박하는 전략이었다. 정부는 성동조선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은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성공이라 하는데, 성동조선 한 해 매출의 1%도 안 된다. 폐업한 '신아sb'를 두고 그 곳에 해양생태도시니 관광이니 이야기하지만 조선산업 매출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조선소를 살리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라"며 "여당인 민주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독식할 수 있다고 자만한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김경수 의원은 작년부터 '중형조선 살리겠다'거나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강 지회장은 "집권 여당의 지방선거 후보는 그 누구도 구체적인 공약으로 성동조선을 살리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중앙당과 청와대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산신문 제공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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