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의 대표적인 중견기업들조차 조선, 자동차 업종의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엔 소비재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은 주촌 골든루트산단의 모습.

 
기업들 '2017년 사업보고서' 분석
환율 하락, 판매 감소로 매출 감소
소재부터 소비재까지 불황 여파

 
조선업·자동차 산업의 경기 불황으로 인해 김해지역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탄탄한 중견기업이 많이 분포해 있지만 주력 업종이 조선·자동차에 집중돼 경영에 애를 먹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김해지역 중견기업들의 공시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7년 실적을 분석했다.
 

■'지지부진' 실적 뒷걸음질
주방용품 제조기업 해피콜은 2016년에 비해 뚜렷한 실적악화를 보였다. 해피콜은 지난해 14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6년 2071억 원보다 3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165억 원에 비해 지난해에는 22억 원을 기록해 86%나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흥알앤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363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2491억 원보다 5.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96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진영읍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유니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2352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당기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9% 감소한 41억 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6억 원 감소한 33억 원이었다. 실적이 떨어진 이유로는 완성차의 판매 감소와 환율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선박용 크레인 등 선박구성부품을 제조·판매하는 디엠씨의 매출액도 감소했다. 2017년 957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5.5%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43억 원에 그쳐 2016년 151억 원보다 71% 하락했다.


■'미적지근' 버틴 기업들
산업용 특수고무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동아화성의 지난해 매출은 2550억 원으로 2016년 2401억 원보다 6.2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62% 감소한 130억, 당기순이익은 39% 감소한 9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감소 원인은 한국과 해외종속회사의 환율영향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이 주된 이유다.


■'승승장구' 활짝 웃은 기업
신발 제조기업인 태광실업은 2016년에 이어 지난해도 역대 최고 매출 1조 6544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1조 5588억 원보다 6.1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신발 브랜드의 주문 증가와 해외공장 생산성 향상 덕분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1085억 원에서 54% 증가한 1680억 원이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2017년 해외 법인의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 증가 등으로 작년 대비 영업성과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생림면에 위치한 대창단조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179억 원으로 2016년 1712억 원보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5% 감소한 153억 원이였다.
 
대창단조 관계자는 "2018년도에는 2500억 원의 매출 목표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올릴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기반구축을 경영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