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장에 출마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사퇴안 국회 처리 여부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을에 출마하려던 여야 후보들도 '보궐선거 불발' 등을 우려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해뉴스는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순서대로 여야 후보들을 만나 출마 이유와 각오를 들어본다.

 

▲ 자유한국당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로 사실상 확정된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나리 기자

 

김해 30년 인연 ‘생활 정치’
시·도의원 8년 지역 스킨십 강점
전남 나주 출신, 지역 화합 자신
세무사 경험 살려 예산 확보



"'김해전문가'로서 김해를 살리겠습니다."
 
서종길(58) 자유한국당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비장한 각오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누구보다 김해를 잘 아는 '김해전문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해 내외동에서 약 27년을 살았습니다. 당시 내외동이 3000명이었는데 신도시 개발이 되면서 지금은 9만 명에 달하니 그간 김해의 변천사를 다 경험한 셈입니다. 1995년 김해에서는 4번째로 회계사사무소를 내고 20년이 넘게 수천 명의 시민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면서 생활 정치를 해왔습니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국세청에서 근무했던 서 위원장은 약 30년 전 근무지가 바뀌면서 김해와 인연을 맺었다. 자신의 이름을 단 회계사무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처음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4년 후 내외동 지역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에는 광역의원 선거에 도전해 김해6선거구(회현동·칠산서부동·장유3동) 도의원이 됐다.
 
서 위원장은 각각 다른 선거구에서 시·도의원을 맡으며 김해 주요 현안을 꿰고 있으며 시·도의회 사정에 밝다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년간 생활정치,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민과 친밀히 소통해왔다.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필요한 김해에는 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같이 살아온 사람만이 지역의 현안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소통·균형의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PK(부산·경남)지역에서 호남 출신의 인사가 정치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악수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호남과 영남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재김해호남향우회 회장인 그는 김해 내 호남의 인심을 꽉 잡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이 지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해시는 시장과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지역 주요 사업은 국비·도비·시비가 함께 들어갈 때가 많은데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당을 떠나 지역 현안을 두고 함께 논의하는 '시·도·국회의원 회의'를 만들어 '상생 정치'를 실현해나가겠습니다."
 
그는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창원~진례간 비음산 터널 개통을 통해 원활한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화재 및 범죄 예방을 위해 율하2지구에 경찰서 지구대와 119안전센터를 신설하겠다. 장유무계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칠산서부동 농업용 배수로 확충 및 농로 확포장, 진례 복합레저스포츠시설 조기 완공, 주촌 지방 1042호선 조기완공 추진, 내외동 산복도로 건설 추진 등을 약속했다.
 
세무사로서의 전문성 역시 강조했다. 그는 "정치에서 예산, 세금 분야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지역을 위해 불필요한 것은 절감하고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김해를 변화시켜가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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