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외국인의 투자관점에서 바라볼 때 가장 위험한 요인이 뭘까? 그것은 북한과의 대치상황,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 1953년 이후 정전이 아닌 휴전상태라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너무 불안한 요소다.

현재 상당한 외국 유수의 기업이 그러한 이유로 대한민국의 투자환경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로 투자를 결정하거나 혹은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한다. 그리고 그 위험에 대한 할인율을 적용해 경쟁국 대비 약 30%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령 우리나라 종합주가 지수가 현재 2500포인트 정도인데 만약 대치상황이 아니라면 3200포인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만약 통일이 된다는 가정을 했을 때 이러한 할인요인이 사라지고 적당한 평가를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 한다.

그런데 할인요인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몇 년 전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인 대북정책을 폈다. 그로 인해 생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노출됐던 정치적인 리스크를 보자. 기업은 값싸고 양질의 북한 노동력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 대한 기대보다 언제 폐쇄될지 모르는 정치적인 상황은 투자기업의 투자규모나 내용면에서 볼 때 상당한 리스크에 노출되었다고 본다. 언제든 불확실성에 노출된다는 점은 기업가 측면에서 너무 큰 고민일 것이다. 한국 내에서 이뤄진 한국기업이 처한 상황일지라도 외국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실제 위험요인으로 판단되어 할인율을 더 높게 적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북한의 젊은 지도자는 적어도 협상력을 가지며 주변국과 진전된 대화를 통해 지금의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적용돼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충분한 이유가 되고 더불어 발전 가능성이 커지는 프리미엄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30%의 할인율 해소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그것은 또 다른 투자유인 요소가 돼 외국자본의 유입을 기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최근 제주도는 중국이라는 막대한 자본이 들어와 많은 토지를 사들이고 관광시설에 투자했다. 그 파급효과로 제주도의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져왔으며 외부에서 제주도를 보는 시각 또한 달라졌다. 그것은 대한민국 내에서 지금껏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제주도는 적게 받았고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은 투자자자의 매력을 높인 것인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의 급성장이 오히려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성장은 엄청난 자본력의 성장을 통한 투자를 가능하게 했고 이것은 제주도의 가치를 키운 것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위험요인의 제거나 기대는 우리나라에 대한 할인요인의 제거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대한민국의 부동산 가격을 높일 것이다.

통일이라는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으나 분명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을 키우고 있으며 주변 상황 또한 달라지고 있다. 할인요인이 제거되기 전 투자는 신중하면서 빠른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뉴스/정승옥 BNK투자증권 경남영업부 주식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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