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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대 한림면 축사협의체 공동대표 “축산인·주민 함께 악취 문제 해결해요”포커스 이 사람! - 송유대 한림면 축사협의체 공동대표
  • 수정 2018.05.23 10:57
  • 게재 2018.05.15 17:07
  • 호수 373
  • 18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송유대 한림면 상생협의회 공동대표가 축사 악취를 줄일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축사 갈등 높았던 김해 한림면
신고현장 방문·환경정화 예정
악취 50% 줄이는게 최종 목표



김해시는 동남권 '축산 메카'로 불릴 만큼 국내 축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이지만 이에 따른 지역 갈등이 수반되는 곳이다. 최근 타지에서 들어오는 기업형 축사가 늘자 한림면 주민들은 '더 이상은 축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인허가를 내어준 시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합법적으로 건축 허가를 받아 생업을 꾸려가려는 축사 측과 이로 인해 악취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주민들 사이, 어느 한쪽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를 두고 주민과 축산업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살아보자'며 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었다.
 
상생발전협의회는 주민자치위원과 이장단을 중심으로 한 주민 대표 11명, 축산업 관계자 11명, 자문 역할을 할 시·도의원과 김해시 관계자 10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주민들의 불만을 수렴하는 동시에 축산업 관계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주민 공동대표의 역할이 막중하다. 한림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주민 공동대표를 맡게 된 송유대(60) 대표는 "주민들과 축사의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먼저 상생협의회가 우리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안 된다는 무조건적인 '님비현상'이나 기존에 있던 축사를 쫓아내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김해 소·돼지 축사 700곳 중 400곳, 김해 분뇨액비처리시설 6곳 중 5곳이 한림면에 있다. 지역의 혐오시설이 다 한림에 있어서 지역 환경이 망가지고 있는데 (주민들의 축사 설립 반대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하거나 님비현상이라고 하니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악취 피해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쾌적한 자연에서 살기 위해 귀농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중 20가구 정도가 악취 때문에 다시 한림을 떠났다. 한림중 학생들도 주변의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상생협의회는 기존 축사와 상생하되 축사 신설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축사 설립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송 대표는 "지역에서 축사를 하던 사람이 축사를 증축하거나 현대화 시키는 것을 막을 순 없다. 그러나 약 2년 전부터 부산, 경남의 대규모 축사가 한림으로 몰리고 있다. 한림면에 더 이상의 축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생협의회는 축사 설립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한편 기존 축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5월 중순부터 마을 곳곳에 축산 악취 신고 안내 현수막을 설치해 주민들이 악취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상생협의회는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을 방문해 악취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나간다.
 
또한 축사가 스스로 깨끗한 농장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한다. 주요 내용은 △악취제거제 및 파리·모기 퇴치 살충제 살포 △가축 분뇨 장기간 야적 금지 및 신속 처리 △축사 내외부 주변 청소 등이다. 깨끗한 농장 만들기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의회는 시로부터 악취방지제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한 상생협의회는 축사 앞 오염돼 있는 도랑이 악취의 큰 원인 중 하나로 보고 도랑 살리기 운동으로 환경정화, 오염원 차단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송 대표는 "연말까지 악취를 30% 절감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악취를 50%로 줄여 주민과 축산업 관계자 모두가 살기 좋은 한림면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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