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육아휴직을 내며 아이와 시간을 보낸 저자. SNS에서 '그림에다'라는 필명으로 아이와 가족의 성장 이야기를 그림과 짧은 글로 표현해내며 많은 공감대를 얻은 그가 이번엔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과 부부의 삶을 담아낸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를 펴냈다.

'뻔하지만 이 말 밖엔'이란 부제가 붙은 책은, 저자의 가족 이야기지만 마치 '내 이야기'인 양 다가온다. 아빠의 시선으로 풀어낸 엄마의 모습은 쉼 없이 마음을 뒤흔든다. '나'가 아닌 '아이' 중심으로 관심사가 바뀌었지만 '내게 와 줘서 고마워'라거나 종일 육아로 지쳤지만 잠든 아이를 보며 '보고 있어도 그립다는 말/엄마가 되고 이해되는 말’이라 표현하고, 아이의 첫 유치원 등원을 두고 ‘아들의 시작 뒤엔 항상 보이지 않는 엄마의 정성이 있다’는 등의 대목에선 시선을 뗄 수 없다.

특별한 육아 팁은 없지만,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이와 가족을 돌아보게 한다. 위안과 휴식은 덤이다.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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