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허성곤(왼쪽) 김해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장수 김해시장 후보.

 
정장수 또 공개토론 요구 눈길
허성곤 공식대응 자제 속내는



자유한국당 정장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향해 또다시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공식 토론회 한 번으로는 누가 김해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가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허성곤 후보는 정 후보의 공개 토론 요구에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분야 별로 핵심공약을 발표하면서 김해시정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시민에게 차분히 알려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장수 후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허성곤 후보를 향해 공개 토론회를 벌일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그는 자필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선거기획사에서 주문제작한 공보물 몇 장 보고 김해시의 4년을 책임질 김해시장을 뽑으라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형식직인 절차가 부담스럽다면 제가 진행 중인 페이스북 라이브 토론회를 함께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정 후보는 매일 저녁 페이스북 라이브 토론회를 통해 김해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각종 의견을 듣고, 이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공개토론을 요구하며 온라인 상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은 도전자 입장에서 직접 허 후보와 대결을 벌이면 상대적으로 젊고, 진취적인 자신의 개인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허성곤 후보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분야 별로 공약을 발표하면서 김해시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단계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높은 당 지지율과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정 후보 측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아도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과 자신감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수성모드에 돌입한 허 후보는 최근 본격적인 선거캠프를 가동했다. 허 후보는 지난 14일 클린선거 원팀 선언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 형식의 공약발표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허 후보는 지난 1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5대 공약 중 첫 번째로 문화·관광·교육분야 '가야문화교육도시' 편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5일 한 차례 계획되어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담 토론회가 김해시장 선거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의 대담토론회는 다음 달 5일 밤 11시 15분 KBS창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해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각 후보 진영은 선관위 토론회가 현재까지 계획된 유일한 공개 대담인만큼 사활을 걸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 선관위 관계자는 "6월 8~9일 사전 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그전에 후보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토론회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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