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가야테마파크 작은문화마당
내달 30일까지 서각 32점 전시

 

▲ 배기도 작가의 작품 ‘空(공) 비우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오는 6월 30일까지 가야테마파크 작은문화마당 전시실에서 서각작가 금촌 배기도의 기획초대전을 연다.

배 작가는 김해·경남·개천 미술대전 초대작가다. 그의 스승은 지역 원로작가인 곡산 이동신 선생이다. 현재 ㈔한국서각협회 이사이며 ㈔한국미술협회 김해지부 감사직을 맡고 있다. 배 작가는 한국전력공사 김해지사에 재직하면서 김해 내동에서 금촌공방을 운영하는 등 일과 작품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배 작가의 서각작품  32점이 전시된다. 그는 도판과 나무에 자신의 글뿐만 아니라 한국 유명 시인들의 작품과 노래가사 등 아름다운 한글을 새겨 넣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옹이와 거칠고 투박한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완성한 작품들은 나무의 멋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일반적인 서각작품은 나무에 글자를 새겨 아크릴 물감을 칠하지만 그의 작품은 나무나 도자기에 옻칠을 한 후 순금을 녹여 글씨를 새기는 게 특징이다. 반짝이는 금빛이 어우러진 덕에 작품은 더 빛이 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지금, 여기 인생 2장…'이다. 환갑을 맞이한 배 작가는 오는 9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더 이상 무엇을 얻고 가지기보다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퇴직 이후 인생 2장을 준비하면서 기획한 전시다. 이 시간이 내 생애 제일 값진 세월의 흔적임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다시 인생 2장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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