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임호형 <분청사기상감목단인화문장군>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김해분청도자관서 개최
전국 공모전 대상 임호형 씨 '분청상감목단인화문장군' 등
입선작 66점 포함 출품작 총 121점 일반인에 전시

흙으로 만들고, 불로 생명을 불어넣은 꽃이 피었다. 소박한 듯 보이
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하다. '제16회 김해분청도자기 축제'에서
그 꽃들이 만개한다.
 
'2011 전국 분청도자 공모전' 결과가 발표된 뒤, 김해분청도자관(이하 도자관)이 본격적인 축제를 준비 중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진례면 송정리 도자관 일원에서 열린다. 분청의 유래와 의미를 담은 올해 축제의 주제는 '신이 내린 손길, 400년 전 명성의 부활'이다.
 

▲ 금상 - 김상용 <분청사기조화화문발>

축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아 온 올해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경기도 이천시의 임호형(39·남) 씨가 안았다. 대상작품 '분청사기상감목단인화문장군'은 섬세한 인화문 기법이 주는 화려함을 보여준다. 금상은 김상용 씨의 '분청사기조화화문발'로 대상 작품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은상을 받은 이미진 씨의 '물결의 여운'은 현대적 조형미를 분청으로 표현했다. 장연우 씨의 '단아(端雅)'도 은상을 수상했으며, 제목처럼 분청의 단아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동상을 받은 세 작품은 손현진 씨의 '분청박지모란무늬다기셋트', 박연태 씨의 '어느 봄날 오후', 이경철 씨의 '자연적 의미'이다.
 
공모전에는 지난해 출품작 71점을 크게 웃도는 121점이 출품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도예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향후 공모전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수상자는 입선 이상 66명이다. 시상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개막식인 18일에 김맹곤 김해시장이 직접 한다. 공모전 작품은 축제가 끝난 뒤인 11월 13일까지 입상작 66점을 포함, 출품작 121점 모두를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다.
 
▲ 동상 - 박연태 <어느 봄날 오후>
올해 축제에는 김해의 80여 도예인들의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실도 운영한다. 한일공동으로 '한일도자기문화 및 관광교류 활성화' 심포지움을 개최하여 한일도자 문화교류도 모색한다. 도자기 진품명품 찾기, 도자기 모자이크만들기, 물레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가요, 국악, 무용 등 축하공연과 도자기 공개경매와 노천불가마지피기 등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행사도 마련하였다.
 
한편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축제의 우수성과 차별화 전략을 인정받아 2008~2009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로, 2010년~2011년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예술세계를 담아내는 분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은 6일 간 펼쳐진다. 조규진 축제위원장은 "도자기 문화가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생활도자기로써 자리잡도록 도예산업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김해 분청 도예인들의 정성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성원과 우정 어린 채찍을 함께 해 달라"며 초대의 인사말을 전했다.
 
축제장소=진례면 송정리 360번지 김해분청도자관 일원. 기간=10월 18일~23일. 문의=김해시청 055)330-3241~6. 진례면사무소 055)330-8651~5. ㈔김해도예협회 055)345-6035~7. 

사진=김병찬 기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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