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후보의 부인 김옥련 씨(왼쪽). 정장수 후보의 부인 최서진 씨.

 

허성곤, 행정 전문가 등 ‘북적’
정장수, ‘보수 총동원’ 조직 ‘탄탄’



4년간 김해를 이끌어갈 김해시장을 뽑는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던 김해 선거판에 열기가 올라가며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후보의 성향과 당선 이후 시정 방향을 보여주는 후보 캠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김해시장 후보들의 각 캠프 등에 따르면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후보 캠프는 현역 시장답게 행정 전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넓은 네트워크를, 정장수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의 캠프는 다양한 연령·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과 촘촘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구축돼 있다.

양 후보의 캠프 모두 핵심 참모를 공개하기 꺼려하는 상황에서 허 후보 캠프는 본인의 행정 경험을 앞세워 움직이고 있다.  캠프에는 전직 김해시 고위공무원, 지역 도시개발 전문가 그룹, 전직 언론인 등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상징적으로 캠프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실제로 행동하는 공동 선대위원장이 지역·분양별로 다수 포진해있다. 허성곤 후보 자신이 지역·분야별 캠프 인사들의 '컨트롤타워'이자 선거 전략을 세우는 '브레인'을 도맡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정장수 후보 캠프도 북적이고 있다. 전에 없던 '보수 결집'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지역 인지도가 높은 이만기 전 김해을 위원장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이 위원장과 함께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캠프의 핵심 역할을 하며 정 후보를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이외 전 김해시장, 전 김해시장 후보, 전 공무원, 지역 전문가 등이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정장수 캠프 역시 핵심 브레인이 정 후보 자신으로 알려져 있다.

SNS를 통한 공약 발표·토론회, 현장에서 즉문즉답식으로 이뤄지는 시민간담회 등은 정 후보와 젊은 캠프 인사들의 아이디어다. 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선거 전략의 90%가 정 후보의 머리에서 비롯되고 참모들이 10% 정도를 보탠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 가족들의 선거 유세도 유권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양 후보의 부인들은 친근한 여성 이미지를 앞세워 여성·노인 단체들을 공약하고 있다. 허성곤 후보의 부인인 김옥련 씨는 지난 2년간 쌓은 인지도와 여성 단체 인맥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도전자이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 후보의 부인 최서진 씨는 정 후보와 유세 일정을 따로 잡고 시민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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