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추미애 당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방송사 여론조사 김정호 1위
“KTX김해역 유치” - “친밀한 의원”



김해을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서 후보가 아직 당지지율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종길 후보는 '지역 인물론'을 내세워 막판까지 지역의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고, 20~30%로 추산되는 부동층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KTX 김해역 신설 등 대형 공약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우위를 굳히겠다는 심정을 굳히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당 서종길 후보가 민주당 김정호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은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47.2%를 기록해 한국당 서종길 후보(12.8%)를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김해을 성인남녀 500명(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한국당 서종길 후보가 운동원과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정호, 서종길에 이어 무소속 이영철(5.1%), 애국당 김재국(0.3%)이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꼭 투표할 것'으로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민주당 김정호(54.7%), 한국당 서종길(14.6%), 무소속 이영철(4.9%), 애국당 김재국(0.5%) 순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김해을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50.9%, 한국당 13.1%로 김정호, 서종길 두 후보가 자신의 소속 정당 지지도와 비슷한 후보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투표 참여 의향에서 김해을 유권자의 75.9%가 '꼭 투표할 것'으로 답했다.
 
두 후보는 1주일 남은 선거기간 마지막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김해역 유치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KTX김해역은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종단철도 개설에 맞춰 남북 협력 연계산업과 해양물류 중심거점으로서 동북아 물류거점 특화도시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자문단장을 맡은 박재현 인제대 교수도 "KTX 김해역은 한반도 종단과 동북아 대륙철도망을 통한 물류 기착지이자 출발지점으로서 최적지다"고 설명했다.
 
서종길 후보는 지난 2일 수로왕릉 앞에서 열린 한국당 합동유세에서 "30년 동안 세무사, 시의원, 도의원을 역임하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정치를 해왔다"며 "국회의원은 '생활정치'를 하고 시민과 같이 부대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 후보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8~9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보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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