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가릴 6·13 지방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해는 여야가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민주당의 성지로 불리는 지역인 데다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빈자리를 채우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김해지역 여야의 선거 운동은 백병전을 방불케할만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냉냉한 반응이다. 유권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김해지역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맹곤(왼쪽) 민주당 후보가 252표 차로 재선에 성공한 후 당 관계자들과 환호를 하고 있다.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허성곤 민주당 후보가 2위와 9.21%P 차이로 당선됐다.

 
김해시장 선거 박빙? 압승?

2014년 252표 차이 당선
2016년 재선 9.21%P 격차


252.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 사이의 표차다. 겨우 0.12% 차이다. 초박빙의 득표율 차로 김맹곤 전 김해시장은 웃었고 김정권 전 국회의원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최근 펼쳐진 역대 김해시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로 후보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었다. 선거가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김해시장 선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재연될지, 기록에 남을 득표율 차를 남기게 될지에 대해 캠프 간 입장이 나뉘며 당선자를 넘어 후보 간 득표율 차를 점쳐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적이 없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김맹곤 민주당 후보가 34.13%의 표를 받아, 박정수 한나라당 후보(29.55%)와 김종간 무소속 후보(29.38%)에 승리했다.
 
2014년에는 252표, 0.12%라는 드라마 같은 차로 김맹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2016년 재선거에서는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31%를 받아 김성우 새누리당 후보(40.10%)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예상이 현재까지 우세하다.
 
재선거를 통해 지난 2년간 '반 쪽' 시정을 펼친 허 후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이같은 분위기를 입증하듯 최근 국제신문과 CJ헬로비전의 여론조사(리얼미터, 5/29~5/29 조사)에서는 허성곤 후보 지지율이 52.4%로 정장수 자유한국당 후보(20%)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허성곤 후보의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최다 득표차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허 후보 캠프 측은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여유로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정당 지지도가 후보 지지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후보자에 대한 지지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에 도전하는 정장수 후보 측은 다소 열세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허 후보와의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후보의 지속적인 SNS 홍보와 시민 토론, 역대 최고 수준의 보수 결집, '샤이 보수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가능성,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드루킹 의혹에 따른 김해지역 민심 변화, 여야의 균형을 원하는 국민 정서 등에 힘입어 지지율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은 더 나아가 현재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해 정 후보가 처음 김해시장 출마를 알리고 시민을 만났을 때는 지역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았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숨은 보수층과 정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부동층의 지지가 이뤄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 민주당 김경수(왼쪽) 후보가 유세에 참가해 손을 들고 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이번 선거의 의미를 밝히는 모습.


김경수·김태호 두 번째 격돌 누가 웃을까

 19대 총선 김태호 4.2%P차 당선
‘대통령 지지세’-‘관록의 스킨십’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 운영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해지역이 중요한 승부처로 부각되고 있다.

김해는 경남 18개 구군 가운데 창원 다음으로 큰 도시다. 이와 함께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곳으로 민주당의 상징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김경수·한국당 김태호, '양 김'의 두번째 격돌이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김해을 선거에서 6만 3290표(52.1%)를 얻어 5만 8157표(47.9%)를 획득한 당시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5133표 차로 앞지르며 당선된 바 있다.

김해 민심은 김경수 후보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김태호 후보의 20대 국회의원 재출마 포기 등에 따른 '먹튀 논란' 등으로 예측 불허인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하면 김경수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실시한 경남지역 여론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4~5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0~20%까지 벌어졌던 차이가 다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김태호 특유의 스킨십이 작동할까'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가 여세를 몰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김태호 캠프 측은 '선거 불패' 이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거창 군수, 경남도지사, 김해을 국회의원 등 선출직 선거에서 아직 패배하지 않은 전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개인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여론이 좋지 않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는 일정 거리를 두면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변수다.

실제 선거에는 여론조사보다 김태호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남도지사를 두 차례 지낸 경력이 있는 데다, 어려운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2011년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선거 초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게 20% 이상 밀렸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51.01%를 득표해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경수 후보가 이기면 대권 주자 반열로 급부상할 전망이 높다. 김태호 후보도 승리를 거머쥘 경우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인생활을 청산하고, 안정적인 중간 기착지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현역 누가 살아남나…

시·도의원 18명 재선 도전
2014년 시의원 7명만 당선


6·13 지방선거에서 현역의원들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중요 관심사 중 하나다. 현역 시·도 의원들이 대거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 신인, 재기를 노리는 전직 의원들과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시의원 중에서는 송유인, 하성자, 김형수, 김종근, 배병돌, 이광희, 김명희 등 7명이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조성윤 시의원과 권요찬 시의원은 각각 무소속으로 시의원과 도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엄정, 옥영숙, 류명열, 이정화 시의원 등 4명이 선거에 뛰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재금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자유한국당이 김해지역에 배분된 7석 모두를 차지한 도의원의 경우 최학범, 김홍진, 박병영, 이규상 등 4명의 현역의원이 출마해 재선 또는 3선을 노린다.

이들 현역 의원들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관록을 내세워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지역의 민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점도 현역 의원들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이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김해시의원이나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재선이나 3선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은 지역구 19명 가운데 7명에 불과했다. 2010년 5대 지방선거에선 지역구 17명 중 6명만이 재선 이상의 의원이었다.

이렇게 재선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이유는 각 당의 공천 과정에서 정치 신인이나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예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있었고, 설령 본선에 나간다 해도 정당 지지율에 따라 인지도 있는 현역의원도 석패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 지난 2일 김해를 방문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 앞에 민주당 시도의원 후보들이 서 있다.


한국당 점령했던 ‘도의원 7석’ 지켜낼까

직전 선거서 민주당에 완승
추미애 대표 “도의원 압승”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싹쓸이한 김해지역 경남도의원 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7개 선거구에서 한 명 씩 뽑는 김해지역 도의원 선거는 권요찬 시의원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제4선거구를 제외하고, 6개 선거구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자대결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김해지역 도의원에 가지는 관심이 남다르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경남도청에 입성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처럼 한국당이 도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반쪽짜리 도지사에 머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 2일 지원유세를 위해 김해를 찾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경남도의회 44개 의석 가운데 한국당이 32개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3석에 불과하다. 여기다 현재 무소속 7명 가운데 다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사실상 경남도의회는 한국당의 텃밭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해지역 민주당에서는 장유, 진영, 삼계, 내외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2014년 선거에서도 박빙의 대결을 벌였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50%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7개 김해지역 의석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은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같은 날 김해를 방문한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유세에 한국당 시도의원 후보들이 함께 한 모습.

반면 한국당은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후보 대부분이 현역 의원인만큼 인물 경쟁력에서 밀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역 의원이 대거 포진해 후보들의 높은 인지도, 탄탄한 지역조직 등 선거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후보들이 이미 도정을 들여다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김해지역 7개 의석을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선거구에 따라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있지만 후보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표심을 잡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최대 격전지 '라·바·사' 당선 주인공은

진영·한림 ‘라’ 6명 접전
장유 2·3동 ‘바’ 혼전 양상


김해시의원 최고 격전지는 어디일까? 6·13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 많은 시의원을 선출하면서 지원자들도 대거 몰린 상황이다.

이번 김해지역 시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석이 1석 늘어나 20석, 비례대표 2명 등 모두 22명을 선출한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선거에서는 3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명을 뽑는 나 선거구를 제외하고 지역구 별로 3명을 선출하기 때문에 50% 가까운 정당지지율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가' 후보는 당선 안정권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시의원 선거는 시장,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선거 구역이 좁은 만큼 지역민과의 스킨십, 개인 인지도 등이 승패를 가를 요소로 거론된다. 그만큼 변수가 많은 선거다. 과거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다'를 배정받은 후보가 '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사례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라·바·사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진영, 한림의 라 선거구는 민주당 2명, 한국당 2명, 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 6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이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다. 현역인 민주당 김종근, 한국당 류명열 후보 외에도 민주당 '나'를 배정받은 정준호 후보도 스포츠와 청소년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한국당 한완희 후보도 30대 젊은 정치를 앞세워 당선에 도전한다. 4번째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미래당 배종도 후보와 문화재 복원에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는 무소속 박창열 후보도 유권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장유 2·3동의 바 선거구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역의원인 민주 이광희, 한국 이정화 후보가 출마 후 적극적인 선거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최동석 전 시의원도 민주당 '가'를 배정받아 선거에 나선다. 이밖에 6대 시의원을 역임했던 미래당 김동근 후보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높은 득표력을 보여준 정의당 배주임 후보도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무소속 김혜덕 후보도 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지역 학부모들과의 스킨십을 바탕으로 '깜짝' 당선을 노린다.

내외동의 사 선거구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지역이다. 현역 중에선 민주당 김명희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역기반이 탄탄하다고 알려진 민주 황현재, 한국 김한호, 미래 정용덕 후보도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9대 도의원을 역임한 민중당 이천기 후보의 득표력이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김해 투표율 얼마나…

 전국 평균보다 항상 낮아
‘젊은 층’ 투표 참여 소극적


김해는 진보와 보수가 팽팽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전국 최대 선거 격전지다.   선거철마다 전국의 관심이 김해를 향하지만 정작 김해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유불리가 나뉘는 만큼 정치권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해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을지에도 귀추가 모아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해지역은 2000년 이후 줄곧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은 48.9%·경남 56.5%·김해 42.6%,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1.6%·경남 57.8%·김해 47.9%, 제5회에서는 전국 54.5%·경남 61.8%·김해 54.3%, 제6회에서는 전국 56.8%·경남 59.8%·김해 54.0%였다.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역시 전국 투표율이 77.2%, 경남 투표율이 77.8%인데 반해 김해 투표율은 76.9%에 그쳤다.

경남의 투표율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유독 김해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젊은 층의 낮은 투표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연령이 37.8세인 '젊은 도시' 김해의 젊은 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층의 투표, 젊은 층의 선거 참여 등에 따라 오는 6·13 지방선거 판도가 나뉠 가능성이 높아 각 캠프에서도 투표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당에, 높으면 진보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정설에 따라 투표 독려에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 캠프는 8, 9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알리는 등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자유한국당 진영에서도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당 정장수 후보 캠프에서는 정 후보가 젊고 참신성을 가진 후보인 만큼 20~30대 호응이 높아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할 것으로 보고 투표 독려를 부탁하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무소속 바람 거세지나?

10명 시·도의원 등 도전


김해지역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후보 63명(비례대표 제외) 중 10명이 무소속이다. 이 중에는 정당 공천에 떨어진 현역도 포함돼 있어 김해 선거판에 무소속 바람이 불어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해지역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는 최성근·송재욱·김동순 김해시장 후보, 이영철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 권요찬 4선거구 도의원 후보, 조성윤 다선거구 시의원 후보, 정부화·박창열 라선거구 시의원 후보, 이상미 마선거구 시의원 후보, 김혜덕 바선거구 시의원 후보 등 10명이다.

이 중 송재욱·권요찬·조성윤·박창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순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부화 후보가 바른미래당의 경선 결과 또는 경선 방법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전향했다. 이들은 선거 이후 행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시 정당에 복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의 표가 무소속 에게는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보 중에는 인지도가 높고 지역민과의 스킨십이 좋은 현역 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무소속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영철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일한 무소속 시의원으로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정당'이 아닌 '인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6·7대 시의원을 역임한 권요찬·조성윤 후보는 두 차례의 의정 경험과 지역민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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