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태 김해YMCA 사무총장이 지난 20년간 활동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주민자치 의식 변화 이끌어내
지역소외계층 위해 활발한 활동
청소년, 사회문제, 평화에 집중



"김해YMCA는 지난 20년간 김해지역에서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왔습니다. 앞으로 다민족, 다문화 등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지도력을 키우고 지역주민과 호흡하려 합니다."
 
지난달 29일 김해 대표 시민단체인 김해YMCA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오랜 기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해YMCA의 궤적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박영태 사무총장을 만났다.
 
김해YMCA는 시민단체로서 지역사회의 현안을 살피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흡수했다. 덕분에 김해 YMCA에 소속된 회원 수는 1400여 명이다.
 
박 사무총장은 "그동안 '사람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이 변해야 조직도 바뀌고 지역사회도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청소년 자립지원 등을 통해 지역 청소년과 대면했고 직업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을 만났다. 이외에도 이주노동자의 복지문화활동을 지원했고 카페 티모르를 운영하며 다문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다. 노인, 장애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뿐만 아니라 국제교류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사무총장은 "김해YMCA는 주요 이슈나 정책 의제가 있다면 지역주민과 함께 공론화의 장을 만들었다. 가야포럼을 열어 지역 환경문제나 김해 신공항 소음 문제 등을 다뤘다. 지역의 이슈를 주민과 소통하며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민자치 의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지역정책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청년과 지역사회'를 주제로 가야포럼을 열어 청년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사무총장은 "사회가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청년계층이다. 청년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인지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YMCA는 소음·안전 대책 없는 김해 신공항을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단체의 운동 방향은 어떻게 설정되는 것일까.
 
박 사무총장은 "지역현안에 대한 방향과 활동에 관한 것은 시민단체들과 연대체를 구성해 그 안에서 충분한 토론과 숙의과정을 거친 후 발표한다. 피해가 예상된다면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한다. 여기서 나온 내용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해 지역주민에게 알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방향을 제시하는 것. 이것은 결국 지역의 힘이자 지역주민 의식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도 김해YMCA가 마무리해야 할 중요 사업 중 하나다. 박 사무총장은 "소녀상 건립에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시민 2000여 명, 시민단체 100곳이 참여해 모금운동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과정들은 김해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현재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있는 상황이며 오는 6월 중 연지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김해YMCA의 새 슬로건은 '청소년에 꿈을, 지역사회에 희망을, 지구촌에 평화를 만들어가는 YMCA 피스 메이커'다. 박 사무총장은 "청소년들은 다양한 위험 환경에 노출돼 있다. 20주년 기념사업으로 청소년 평화센터를 건립해 평화 캠페인, 생명교육,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등을 추진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 사회이슈와 문제점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민주주의 학습과정을 통해 지방 분권시대에 대비할 것이다. 또 한반도의 통일에 대비해 민주시민교육을 펼치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 메이커'를 육성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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