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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초여름 날씨 ‘후보 잡을라…’
  • 수정 2018.06.14 17:33
  • 게재 2018.06.05 17:13
  • 호수 376
  • 2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폭염과 미세먼지 속에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해지역 후보들이 운동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기·엄정·장성동 후보.

 
폭염·미세먼지 불구 연일 강행군
도로변 인사 ‘매연’에 ‘콜록콜록’
모자·마스크·선글라스도 못써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애를 써도~ 태양은 계속~ 내 위에 있고~"
 
가수 비의 대표곡인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일부다.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지만 선거기간 내내 내리쬐는 태양 빛에 후보자들 역시 하루에 몇 번이나 이 노래를 속으로 되뇌었을지도 모르겠다.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때 이른 폭염이 시작돼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날씨와의 사투를 펼치고 있다. 더위에 미세먼지와 오존 지수까지 연일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 같은 날씨는 선거일인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지막까지 후보자들의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대체로 후보자들의 선거 일정은 출근길 인사로 시작된다. 후보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오전 7~9시 사이 2시간 안팎의 '러시아워'가 주 활동 시간이다. 저녁 퇴근길도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후보자들에게는 각 지역구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 옆이 명당이다. 장유 지역의 경우 창원으로 출근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 창원터널 앞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후보들 사이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한다고 한다.
 
후보자들은 대형 홍보 피켓을 들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 옆에서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이며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이 모든 것은 유권자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 후보자가 자원해 진행하는 선거 유세지만, 해가 길어지면서 일출 시각도 오전 5시 초중반 대로 당겨져 후보자들은 강력한 아침 햇살에 고역을 치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원들 처럼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도로 위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미세먼지도 후보자들의 주된 적이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다수지만 조금이라도 더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을 알려야 하는 후보자들에게 마스크는 사치일뿐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일은 후보자들에게 유난히 가혹했던 날이었다. 경남지역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김해 역시 최고 기온이 31.3도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뉴스에서는 장시간 바깥 활동을 줄이라고 안내했지만 후보자들은 단 2번뿐인 주말 유세를 위해 더욱 더 밖으로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때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겠지만 높은 고온의 날씨는 선거일인 13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해 날씨는 최고 25~30도의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후보자들 주변에는 후보자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가선거구에 도전하는 바른미래당 장성동 후보는 2달여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체중이 9kg나 줄었다. 장 후보는 "1, 2번과 처지가 다르다. 하루라도, 한 분이라도 더 만나야 된다는 간절한 마음이다. 미세먼지나 날씨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 승부에서 '1, 2번'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다. 3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진기 후보는 "하루에 4~5시간씩 차도 옆에 있으면 몸에 안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가선거구 자유한국당 엄정 후보는 "지난 선거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고 더위도 빨리 찾아와 체감상 선거운동이 더 힘든 것 같다. 그렇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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