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를 한 주 앞 둔 주말, 선거공보물 발송으로 바쁜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심재훈 기자

  
막판 시장 후보 폭로전 파장
드루킹·불황 등 변수 산재
지지층 사전투표 독려 총력


 
김해지역 선거전이 누구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예측 불허'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이를 둘러싼 공방, 드루킹 의혹, 북한 문제, 최악의 경제 상황 등 표심에 영향을 줄 변수들이 역대 그 어떤 지방선거 때보다 많아 각 후보들이 막판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 채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은 경남도지사 선거와 '낙동강 벨트' 선거 결과를 좌우할 김해지역 지방선거와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각 당의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여당은 시장과 국회의원 두 자리에 이어 시·도 의회까지 모두 석권해 '김해 밑바닥 풀뿌리까지 성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력전에 나선 반면 한국당은 '전도된 김해 정치지형도를 반드시 수복한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는 등 선거 결과에 각 당의 명운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은 2016년 총선과 시장 재선거,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경남도지사, 경남도의회, 김해을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등 모든 선거에서 압승하기 위해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장 선거와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를 중심으로 시·도 의원 후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당은 2014년 지방선거 승리를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 6·13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를 한 주 앞 둔 주말, 선거공보물 발송으로 바쁜 북부동주민센터의 모습. 심재훈 기자

당 지지도가 다소 열세인 한국당은 소극적인 보수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다시 불러내고, 20~30%대로 추정되는 무당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어려운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어려운 지역경제와 청년 실업 문제 등을 집중부각하는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연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김해시장 선거는 여야의 '클린 선거' 다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겨냥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 후보가 모 단체에 불법 자금을 건넸다고 최근 한 언론매체가 보도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한 이번 사태를 놓고 여야 등은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허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후보를 음해해 선거 판도를 바꾸려는 보수진영의 정치공작이자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3류 소설 같은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과 정장수 김해시장 후보 측은 허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홍태용 한국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5일 오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후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데 이어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선거전 중반에 이같은 공방이 이어지면서 2010년 이후 민주당이 장기집권한 김해시장을 어느 당이 가져갈지에 대한 관심은 한층 증폭되고 있다. 또 추가 폭로전이나 흑색선전과 비방 등이 이어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현 정부 핵심과 스킨십을 바탕으로 KTX김해역 신설 같은 대형공약을 내놓으며 김해의 미래를 책임질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 서종길 후보는 지역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시·도 의원을 역임한 지역정치인 출신으로서 지역에 대한 높은 애정과 이해, 관심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각 당은 8, 9일 양일 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기간에 지지층이 대거 투표소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조나리 기자 cyclo@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