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륜 화가의 작품 ‘새’.


고인 기리며 문학·미술작품 선봬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오는 19일까지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 내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 '천상병 시인 25주기 추모 시화전'을 진행한다.

이번 시화전은 평생 가난 속에서도 담백하고 간결한 어조로 삶을 노래했던 천상병 시인의 시 세계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천 시인은 1949년 마산중학교 재학 시절 '죽순(竹筍)' 11집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 다니던 중 '현대문학'에 평론 '나는 거부하고 저항할 것이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는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으로 불릴만큼 소박하고 천진한 시의식을 담은 작품을 주로 썼다. 현실을 초탈한 삶의 자세를 매우 간명하고 담백하게 표현했다. 저서로 '주막에서' '귀천(歸天)' '요놈 요놈 요 이쁜 놈' 등의 시집과 산문집 '괜찮다 다 괜찮다', 그림 동화집 '나는 할아버지다 요놈들아' 등이 있다. 1993년 4월 그의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는 여러 예술가들이 천 시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며 만든 시 그림전이다. 천 시인의 친구인 황명걸 시인, 구중서 평론가, 이외수 작가, 박영현 도예가와 화가 민정기, 박불똥, 안창홍, 장경호, 박정숙, 이영미, 김기호, 박명선, 성륜 등 여러 작가들이 발 벗고 나서 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통해 천 시인의 예술혼을 되살려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재학생은 물론 지역주민도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요일은 휴관. 문의 055-320-3616~8.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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